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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콥터 타고 지구 한바퀴 175일만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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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콥터 타고 지구 한바퀴 175일만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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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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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금문교 상공을 나는 켓첼씨 (제임스 켓첼 인스타그램) © 뉴스1
금문교 상공을 나는 켓첼씨 (제임스 켓첼 인스타그램) ©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영국의 제임스 켓첼(37)씨가 자이로콥터 세계 일주 도전에 성공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켓첼씨는 22일(현지시간) 오후 배싱스토크에 무사히 안착하며 3만8000여㎞에 달하는 지구 한바퀴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3월 같은 장소서 장도에 오른 지 175일만이다. BBC는 조종석이 개방된 자이로콥터로 첫 세계 일주 단독비행 성공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자이로콥터는 헬기 날개에 프로펠러 추진체를 장착한 1인승 경비행체이다. 켓첼씨가 조종간을 잡은 MAGNI M16C는 최고 시속 130㎞으로 1100㎞의 항속거리를 지녔다. 대양을 가로지를 수 없기에 그가 택한 코스는 유럽서 러시아로, 미국· 캐나다를 거쳐 그린란드와 아이스란드를 통해 돌아오는 코스였다. 총 2만4000마일의 거리를 122회의 비행으로 완수했다.

고도가 높지 않은 경비행기이기에 켓첼씨의 경험은 남다르다. 그는 마치 하늘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떼지어 가는 곰들을 보고 해안에서는 고래도 만났다. 위험한 순간도 많았다. 한 번은 내려치는 벼락에 길에 비상착륙해야 했다.

햄프셔 출신의 탐험가인 켓첼씨는 '극한 지구 트라이애슬론'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대서양을 노저어 건너고, 그 다음해에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또 2013년에는 자전거로 세계를 돌았다. 그는 이번 도전으로 자선기금 1만 파운드(약 15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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