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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통업계 형님들의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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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 2019.09.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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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이동통신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가 주최한 기자간담회.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망을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개방하고, 최신 스마트폰과 인기 중고폰을 중소 알뜰폰 업체들이 확보할 수 있도록 제조사 및 중고유통매장과 직접 협상하겠다고 했다.

올초 가입자 800만명 달성이후 성장을 멈춘 알뜰폰 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상생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 정작 이해할 수 없었던 건 간담회 전후 경쟁사들의 대응이었다. 이들은 현장 기자들에게 "LG유플러스의 상생방안이 진정성이 없는 '쇼잉' 에 불과하다"는 입장자료를 뿌렸다.

경쟁사들이 무슨 말을 하려 했는 지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관련 정부의 최종 심사결과를 앞두고 있다. 경쟁사들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알뜰폰 사업(헬로모바일)을 인수할 경우 알뜰폰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가 헬로모바일 분리매각을 인수조건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을 연일 피력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느닷없이 간담회를 열고 알뜰폰 생태계 유화정책을 내놓는 게 경쟁사 눈에도 '꼼수'로 비쳤을 것이다.
[기자수첩]이통업계 형님들의 '견제'

사실 이통업계가 오랫동안 나눠먹기 경쟁을 벌이다보니 서로를 밀착 견제하는 건 종종 있어왔던 일이다. 경쟁사를 압박할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서비스 비교 우위를 주장할 경우 즉각 반박자료를 내곤 했다. 그렇다 해도 이번 경우에는 경쟁사들의 견제가 도를 넘어섰다.

숨은 의도야 어떤 것이든 만년 업계 3위 사업자가 약자와의 상생방안을 도모하겠다고 마련한 자리 아닌가.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 이슈는 더없이 중요한 과제다. 더욱 과감한 지원 경쟁을 펼치지 못할 망정 경쟁사의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은 행위를 비난하는 건 어떻게 봐도 적절치 않다.

5G 시대다. 이통사들의 눈높이가 달라져야 한다. 기술의 우위와 앞선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바라봐야 할 때다. 더 큰 무대에서 글로벌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비전과 안목을 다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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