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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가 노린 대림그룹..'오너 리스크' 한진그룹과 닮은꼴

머니투데이
  • 황국상 기자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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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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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지주회사 대림코퍼레이션 2대주주 지위 확보…주주가치 제고 통한 차익실현 염두에 둔 듯

강성부 KCGI 대표 / 사진=머니투데이 DB
강성부 KCGI 대표 / 사진=머니투데이 DB
'강성부 펀드'로 유명한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대림그룹 지주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향후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KCGI는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기업에 투자해 차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는 운용사로, 대림그룹의 '오너 리스크'에서 투자 기회를 엿본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GI는 대림코퍼레이션 2대주주인 통일과나눔재단이 보유한 지분 32.65%를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림산업 (47,500원 ▲400 +0.85%)의 최대주주(지분율 21.67%)로,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KCGI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매입은 경영권 공격보다 향후 대림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투자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또 대림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는데다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율이 21.67%로 높지 않다는 점에서 주주권 행사가 비교적 용이한 환경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그룹은 잠재적 오너 리스크가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KCGI가 앞서 투자한 한진그룹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대림그룹 오너가 3세인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2016년 운전기사 상습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일감 몰아주기를 비롯한 부당 내부거래 등 의혹을 받기도 했다. 오너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클수록 주요 주주인 KCGI가 주주권을 행사할 때 다른 주주의 지지를 끌어내기 용이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KCGI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매입을 호재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KCGI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지며 대림산업 주가는 전일대비 2000원(1.99%) 오른 1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대, 코스피 건설업지수가 1% 가까운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상승 마감한 것이다. KCGI가 대림코퍼레이션 2대주주 지위를 차지할 경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대림그룹 오너가의 대림산업 지배력 강화를 위한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산업 간 합병이 진행될 경우 KCGI는 합병 과정에서 투자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대림코퍼레이션 인수에 필요한 자금 중 일부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인수금융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그룹은 한진그룹과 마찬가지로 오너가의 지배력이 비교적 강하지 않고 오너가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매우 좋은 기업은 아니라는 점에서 KCGI가 지배구조 재편이나 주주권 행사를 통한 주주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대림그룹 지배구조 재편 등 변화 과정에서 KCGI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5%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건 사실"이라며 "아직 시장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어려운 단계로,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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