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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토종은 무기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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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 2019.09.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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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으로 몸을 사렸던 유니클로가 신규 매장 오픈, 마케팅 활동 재개 등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니클로의 빈자리를 메우려 했던 토종 의류브랜드들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지난 여름 뜨거웠던 일제 불매운동에 토종 브랜드들은 쉽게 고객을 얻었다. 토종이라는 이유 하나로 영웅처럼 대접받기도 했다. 하지만 쉽게 얻은 고객은 쉽게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했어야 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건 당연하지만 토종 브랜드들은 배의 성능은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노만 저었다. 토종, 한국인의 핏 등을 앞세워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얕은 마케팅은 곧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더욱이 '무분별한 따라하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입는 순간 탄성이 나온다며 이랜드가 이름 붙인 '탄성팬츠'는 유니클로의 '감탄팬츠'를 떠올리기에 충분했고, 탑텐의 새로운 얼굴 이나영은 소비자에 여전히 '과거 유니클로 모델'로 기억되는 인물이었다.

유니클로의 메가 아이템 '에어리즘', '히트텍'을 연상시키는 제품들도 불매운동 기간 부각됐다. 기능성 내의로 카테고리가 동일한 '온에어', '에어메리', '보디히트', '웜테크' 등 아이템은 1+1 제공이나 할인 등 각종 이벤트로 시선을 끌었다.

불매운동 기간 소비자들이 애타게 찾았던 '대체품'은 이름이나 콘셉트를 대체한 제품이 아니다. 누구와도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토종 브랜드에 바랐던 것이다. 아르바이트생에 유니폼을 강매하지 않는, 기본적인 기업윤리 역시 당연한 기대였다.

제품력, 브랜드력 등 경쟁력은 모방만으로 키워지지 않는다. 토종 브랜드들이 불매운동 특수에 성수기 겨울 물량을 많게는 5배 늘렸다고 한다. 물량이 아니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5배 키워야 할 때다.
[기자수첩]토종은 무기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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