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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국산화, 이번 기회 놓치면 영영 못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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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경기)=고석용 기자
  • 2019.09.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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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경 라온테크 대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정부·대기업 노력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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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경 라온테크 대표가 이노비즈협회 주최 우수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이번에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회를 놓치면 영영 놓쳐버릴 수도 있어요. 정부와 대기업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원경 라온테크 (3,795원 상승170 4.7%) 대표는 최근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주최한 우수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온테크는 반도체 제조용 로봇을 만드는 장비 전문 중소기업으로 주성엔지니어링, 테스, 세메스 등 반도체 대기업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라온테크의 핵심기술은 고온·진공상태에서 움직이는 제조로봇을 만드는 기술이다. 통상적인 로봇은 축이 회전하면서 먼지, 열 등이 발생해 진공상태를 균일하게 유지하지 못한다. 이에 진공상태가 필수적인 반도체 제조사들은 로봇을 일본과 미국의 일부 장비회사에서만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온테크는 2002년부터 해당기술을 개발해 1차 협력업체를 통해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 수출규제는 저희 같은 장비업체들에는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는 달리 국내 반도체 제조장비사들의 점유율은 10% 이하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업계에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가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동안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필요한 실증기간, 생산라인 변경비용 등 때문에 실질적인 움직임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는 기존과 달리 대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라온테크도 수출규제 이후 장비구매를 위한 협의나 연구개발(R&D)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협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라온테크의 제조로봇 역시 부품 국산화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로봇용 감속기 등 전체 부품의 18%에 달하는 일본산 부품들을 국산화하기 위해 업체들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기업(대기업)-장비기업(중견중소기업)-부품기업(중소기업)-소재기업(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국산화의 선순환인 셈이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같은 산업계 국산화의 바람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산화의 기회를 놓쳐버리면 이전처럼 구호에만 머물 수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한마음으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계기까지 발생한 지금, 산업생태계 전반의 국산화가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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