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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프로듀스 X 101' 의혹 밝혀져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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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민경 (변호사) 기자
  • 2019.10.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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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11표씩 던져야 투표를 할 수가 있어. 그런데 표 수를 다 합치면 11의 배수가 아니야. 그럼 집계에 오류가 있거나 고의로 조작한 거지.”

연예계에 평소 관심이 많던 지인을 만난 날이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과 관련해 제기된 투표수 조작 의혹에 한동안 당황한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에 성공한 강다니엘·옹성우, 김세정·전소미는 연예계에서 커다란 활약을 하고 있다. 유명 프로그램에서 정말 그런 조작이 이뤄질 수가 있다는 사실을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의혹은 결국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11의 배수뿐 아니라 투표수와 관련해 여러 문제가 포착돼 프로그램 제작진 등은 검찰에 고발됐다. 이를 검토해 최소한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경찰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기획사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시작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에 시청자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뭘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 역시 ‘내 손으로 직접 누군가를 데뷔시킬 수 있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었다.

다들 한 표를, 또는 주변 지인들에게 홍보해가며 여러 표를 누군가에게 던지며 이 프로그램을 지켜봤다. 한 표가 만들어내는 기적을 지켜보기 위해서 말이다.

내 선택이, 우리의 선택이 특정 연습생의 데뷔라는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표수 집계가 투명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전제다. 당연히 투표수가 공정하게 집계될 거라고 믿으면서 지켜본 시청자들은 투표 결과에 가슴 졸이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투표수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눈물의 의미마저 퇴색되지 않을 수 없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는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제작사나 관련 기획사 측에서 똘똘 뭉쳐 의혹을 부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습생들이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라는 결실을 맺듯,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많은 시청자들은 잊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한류의 중심인 케이팝이 투표수 조작 의혹으로 얼룩지지 않길, 지금이라도 모든 의혹이 투명하게 밝혀지길 바란다.

[기자수첩]'프로듀스 X 101' 의혹 밝혀져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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