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국내 주식형, 수익률 '뚝'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 주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무역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지 여부에 따라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한주(9월27일~10월3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74%까지 떨어졌다. 펀드 매니저가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액티브와 특정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인덱스 주식형펀드 모두 각각 -1.54%. -1.86%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경우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중 8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자](주식)(A)와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주식)C-C가 각각 0.27%, 0.26%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냈다. 이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1(주식)C-F(-0.09%),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자]1(주식)C-C-P(-0.10%). 마이다스거북이70소득공제장기[자]1(주식)C(-0.11%)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자]1(주식)C-A(-0.16%), 한국투자중소성장1(주식)(A)(-0.22%) 한국투자중소밸류[자](주식)(A)(-0.27%) 등도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수익률 10위권에 올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47.8을 기록,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이 때문에 미국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지난 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주 코스피는 -2.05%. 코스닥은 -3.91%까지 빠졌다.

더 큰 문제는 지난 4일 홍콩 정부가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법을 발동, 복면금지법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중국 정치 불안감을 더하며 코스피가 2020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10~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관세 등 특정 분야 합의에 집중하는 스몰딜 추진에 무게가 실린다.


양국이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해 강경 일변도의 협상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은 이달 15일 예정된 2500억 달러에 대한 추가 5% 관세를 유예시켜주는 선에서 타결을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금융시장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관련 경계감이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위급 무역협상은 스몰딜 정도에서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어느 정도 예상된 수준인 만큼 금융시장에는 중립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