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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아무것도 모른다는 구글·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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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욱 기자
  • 2019.10.1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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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 플랫폼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워준다. 궁금한 내용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방대한 관련 정보를 얻는다. SNS에 접속하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한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다양한 의견들을 손쉽게 접한다. 검색과 SNS는 어떤 질문도 무시하지 않는다. 마르지 않는 지식의 샘물처럼 끊임없이 해답을 찾아준다. 현대인의 정보 습득량과 소통 범위가 획기적으로 확대된 것 역시 검색과 SNS의 힘이다. ‘물음표’는 검색과 SNS의 존재 이유이자 최우선 해결 과제다.

검색과 SNS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구글과 페이스북은 물음표를 그대로 두는 걸 죄악시한다. 검색과 SNS를 거쳐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없다면 사용자들이 떠날 수밖에 없어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사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서비스 철학을 다졌다. 하지만 자사에 불리한 논란 앞에선 구글과 페이스북은 먹통이 된다. 유독 한국에서 자주 그런 일이 벌어진다. 지난 4일 국회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이 그랬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와 정기현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는 의원들의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해 공분을 샀다. 정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접속경로 변경 관련 행정소송에 대한 질문에 본사 핑계를 댔다. 소송 당사자인 페북 아일랜드 리미티드 관계자가 아니라 상세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접속경로 임의변경 사태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은 핑계에 불과하다. 앞서 페북 코리아는 행정법원 판결을 전후로 두 차례나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처분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재판부 판결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여론전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그래놓고 국감 현장에선 정작 ‘모르쇠’로 일관하는 대한민국 국민 대표인 국회를 무시하고 모독하는 행위다. 존 리 대표 역시 구글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모른다거나 동문서답을 내놨다.

구글 코리아와 페북 코리아의 무책임한 행태는 국감장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와도 본사 핑계만 댄다. 한국 지사가 본사로 국내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 제대로 전달하는지조차 의문이다. 이러니 구글과 페북이 한국 사용자들을 등한시한 채 수익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언제까지 한국 사용자들을 구글, 페북의 호구로 둘 건가. 정부와 국회는 구글 코리아와 페북 코리아를 국내 법 테두리로 데려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기자수첩]아무것도 모른다는 구글·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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