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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모채권·메자닌 펀드 총 1.3조 판매..환매중단 장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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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훈 기자
  • 2019.10.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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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까지 만기 도래 및 환매 가능 폐쇄형 8200억, 개방형 48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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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사모채권과 메자닌 펀드의 환매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내년 9월까지 추가로 만기가 도래하거나 환매가 가능한 사모채권과 메자닌 펀드 판매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매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모펀드 업계 전반의 자금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내년 9월까지 만기가 도래하거나 환매가 가능한 사모채권이나 메자닌 등에 투자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판매 규모는 총 1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이 8200억원,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가 4800억원 규모다.

이 중 각각 폐쇄형 펀드는 이달 1400억원, 오는 12월 100억원 등 올해 1500억원 정도가 만기도래한다. 나머지 6700억원은 내년에 9월까지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개방형 펀드는 내년 9월까지 환매 규모가 4800억원에서 큰 변화가 없다.

이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체 사모채권, 메자닌 투자분 중 폐쇄형 펀드의 올해 만기 도래분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개방형 펀드에서 4800억원의 환매가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8일 모(母)펀드 2개에 투자된 사모채권과 메자닌 헤지펀드 중 6200억원 규모에 대해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에 환매 중단 펀드는 만기가 도래했거나 근접한 펀드로 폐쇄형 펀드가 1800억원,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 4400억원 규모다.

라임 측은 이번 환매 중단에 대해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무리하게 펀드 자산을 유동화할 경우 저가 매각에 따른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만 남아 환매를 받은 투자자와 환매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라임의 사모채권과 메자닌 헤지펀드가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 상품과 달리 고위험 자산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면서 유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용도가 떨어지는 하이일드 회사채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등 고위험 자산 비중이 최소 50% 이상에 달해 운용사 평균인 5~10% 안팎 수준보다 휠씬 높다는 지적이다.

라임이 내년 9월까지 추가로 만기가 도래하거나 환매가 가능한 사모채권과 메자닌 펀드 판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유동성 문제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매 중단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라임자산운용은 물론 사모펀드 업계 전반의 펀드런(대규모 환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라임자산운용의 수탁고는 최근 5조1000억원(지난달 27일 기준) 규모로 지난 6월말(5조6600억원)에 비해 석달여 만에 5600억원(10%) 가량 줄었다.

다른 사모 운용사 한 임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 초부터 대규모 만기 도래분이 늘면서 환매 중단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라임의 헤지펀드는 물론 다른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부추겨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결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상황을 좀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를 토대로 유동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만 사모펀드가 자본시장법 상 공모펀드와 달리 환매 등과 관련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운용사와 투자자 간 합의에 의해 투자가 이뤄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송정훈
    송정훈 repor@mt.co.kr

    기자 초창기 시절 선배들에게 기자와 출입처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기자는 어떤 경우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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