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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구도심을 청년의 도시로 바꾸는 90년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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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현수 기자
  • 2019.10.1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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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야기 PopCon]협동조합 청년희망팩토리 세종시 구도심에서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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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청년희망팩토리 이사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한 미술학원에 청년 13 명이 모였다. 이 지역에 있는 고려대, 홍익대 졸업생과 4학년생들이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아이디어를 교환하던 청년들은 자신들이 학창 시절을 보낸 조치원에 터를 잡아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조치원은 역설적인 공간이다. 세종시는 국토 균형발전의 상징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항상 인구증가율 1위를 달린다. 하지만 세종시에 편입된 조치원은 균형발전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낙후된 구도심으로 전락했다. 대학 캠퍼스가 있어 청년들은 많지만, 졸업 후 뿔뿔이 빠져나가 정착률은 형편없다.

조치원은 단순히 사업하기 힘든 곳이 아니었다. 그럴 듯한 문화공간 하나 없어 '청년이 살기 힘든' 곳이었다.

"조치원에서 청년 생태계를 만들어보자."

청년들이 생각해 낸 것은 '지역공동체'였다. 이를 주도한 이가 강기훈 청년희망팩토리 이사다. 1992년생, 2011학번인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조치원에서 영상업체를 운영하다가 2017년 청년 비영리단체인 세종청년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청년들이 사업정보를 교환하고 창업 멘토-멘티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같은 해 이 네트워크를 토대로 협동조합 형태의 청년희망팩토리를 결성했다. 스스로 낙후된 조치원 지역을 바꾸는 '지역재생'에 앞장서기로 한 것이다.

청년희망팩토리는 행사 기획, 디자인 영상, 공연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사무실을 내기 힘든 청년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사무실을 임대해주기도 한다. 청년희망팩토리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 4억원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들의 시도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청년공동체 활성화사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역특성과 청년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전문성을 높여주는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높이 사 교육과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13 명으로 시작한 조합원도 곧 30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 씨는 조만간 청년희망팩토리의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강 씨는 "건강한 시민단체의 대표와 멋진 선배들이 많지만 지역 공동체 사업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런 사람들을 빼면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희망팩토리는 오는 22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릴 '2019 인구이야기 PopCon' '지방의 미래' 세션에 강연자로 나선다. '90년생이 갈 수 있는 지역,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90년생'이라는 주제로 '청년들이 살고 싶은 지역상'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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