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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남기려다 259명 사망…"셀카 금지구역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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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건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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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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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만 남성의 추락사 다수…금지구역도입 등 규제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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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공영방송 BBC 홈페이지 캡쳐
셀카를 찍다 목숨을 잃는 '셀카의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도의 남부 타밀라두주의 팜바 댐 인근 저수지에서 최근 결혼한 신부 등 4명이 셀카를 찍다가 물에 휩쓸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부는 신랑의 집에 들러 신랑의 동생 등 6명과 함께 저수지에 놀러갔다. 신부를 포함한 6명은 저수지에 들어가 서로 손을 잡고 셀카를 찍기 시작했다.

6명 모두 물이 허리까지 찬 상태였다. 그러던 중 물이 갑자기 불어나 한 명이 물에 빠졌다. 서로 손을 잡고 있던 3명도 같이 물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4명 중 신랑의 여동생만 살아남았다. 익사한 3명은 신부를 제외하고 모두 10대였다.

6일 사고가 발생한 팔마댐 /사진=영국 공영방송 BBC
6일 사고가 발생한 팔마댐 /사진=영국 공영방송 BBC


◇셀카 사고, 놀랍다고?… 인도에선 '일상'

인도는 셀카 관련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국가다. 2017년 1월에는 수도 뉴델리 철길에서 10대 2명이 다가오는 열차 앞에서 셀카를 찍다가 피했지만 반대방향에서 오던 열차에 치여 숨졌고, 2017년 10월에는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서 10대 학생 3명이 철길에 누워 셀카를 찍다 사망했다.

뉴델리의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가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 까지 셀카 관련 사망보도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6년간 셀카 찍다 사망한 사람은 259명에 이른다.

연구진은 보고되지 않는 사고 건수도 많기 때문에 위험한 셀카로 인한 실제 사망률은 통계수치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장관이 나서서 셀카 관련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할 정도다. 2017년 피유시 고얄 인도 연방 철도부 장관은 "젊은이들이 철길에서 셀카를 찍거나 묘기를 부리다 사고를 당한 것을 뉴스와 영상으로 봤다"면서 "제발 생명을 위태롭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국, 셀카 사고는 남 얘기?

한국인들도 이 같은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수년간 관련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2017년 6월22일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영국 유명 관광지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에서 발을 헛디뎌 절벽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A양은 사진이 찍힐 때 공중으로 점프하는 포즈를 취했다가 착지 과정에서 발을 헛디뎌 60m 아래로 추락했다.

2016년 6월에도 2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페루 동북부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미끄러져 500m 아래로 축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Radio Canada International 홈페이지 캡쳐
/사진=Radio Canada International 홈페이지 캡쳐


◇ '젊은 남성'의 '추락사'가 다수 차지…'셀카금지구역 지정' 주장 제기

셀카 관련 사망 사고 중에선 '추락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미국의 통계분석 사이트 '프라이스오노믹스'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2년동안 발생한 셀카 관련 사망사고 중 '높은 곳에서 추락'이 가장 많았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젊은 남성'이다. 뉴델리의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이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 까지 셀카 관련 사망보도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중 72.5%가 30대미만 남성이었다. 조사를 수행한 연구원들은 6년간 일어난 셀카 사망사고 중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일어난 이유가 30대 미만 남성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뉴스채널 CNN방송은 지난해 10월3일 "남성들은 절벽의 가장자리에 서는 등 위험을 감수하고 '극적인 장면'을 포착하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건수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위험관리전문가 모건 오로크는 "소위 '셀카 사망사고'로 불리는 일들은 '부주의 했다'는 점에서 비난받을 수 있다"며 "행동을 결정하기 전에 이것이 위험한지 아닌지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미국국립도서관 건강의학연구소는 위험한 지역에 '셀카 금지구역'을 도입하여 사망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산 꼭대기, 고층빌딩등과 같은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뉴델리의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측은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 셀카의 위험성, 사고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규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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