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라니티딘만 아니면 된다?…다른 '티딘'도 발암물질 우려

머니투데이
  • 민승기 기자
  • 2019.10.12 09:0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티딘 계열 약물 투약 후 위액서 NDMA 검출 사례…전수조사 품목 확대해야

image
/사진=더엘
위궤양 치료제 성분인 라니티딘에서 발암추정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가운데, 이와 동일한 기전의 다른 ‘티딘’ 의약품들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NDMA가 검출된 라니티딘과 화학구조가 비슷한 니자티딘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메티딘, 라푸티딘, 파모티딘, 록사티딘 등 다른 티딘 계열 의약품에서도 발암 추정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1990년 일본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효고의과대학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티딘 계열 의약품을 복용 시 위액에서의 NDMA 농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한 지원자와 티딘 의약품 비복용 환자군에서 검출된 NDMA 농도는 각각 1.2ng/ml, 1.8ng/ml에 불과했다. 하지만 티딘 의약품 복용환자 7.9ng/ml로 건강한 지원자에 비해 6.6배가 높았다.

뿐만 아니라 티딘 의약품 복용 환자군은 다른 발암추정 물질 N-니트로소디에틸아민(NDEA) 농도도 증가시켰다. 건강한 지원자와 티딘 의약품 복용 환자군의 NDEA 농도는 각각 1.3ng/ml, 9.8ng/ml였다. 티딘 계열 성분별로 진행한 분석에서는 라니티딘, 시메티딘, 록시티딘, 파모티딘 등 4가지 성분 모두 NDMA, NDEA 농도가 높아졌다.

효고의과대학 연구진은 티딘 의약품이 NDMA, NDEA 농도를 증가시키는 원인에 대해 “약물 복용 후 나타나는 강력한 위산억제가 위내 산도(pH)를 증가시키고 이런 환경이 NDMA, NDEA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시험에서 검출된 NDMA, NDEA 농도는 단기간에 발암성을 일으키기엔 매우 적은 양이지만 장기간 복용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라푸티딘 역시 안전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의료계와 학계에선 라푸티딘에서 NDMA 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유사 발암유발 물질인 N-니트로소피페드린(NPIP)가 발생할 가능성 있다고 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들은 라니티딘에서 NDMA가 검출된 이후 관련 학술 정보를 통한 안전성 검토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 의과대학 논문은 단순 표본조사 수준에 불과하지만 다른 티딘 의약품에서도 발암 추정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안전성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의료계에서는 라니티딘, 니자티딘을 제외한 나머지 티딘 의약품을 계속 처방하고 있다"며 "만약 다른 티딘 의약품에서도 NDMA 등이 검출되면 제약사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정부 차원에서 티딘 계열 의약품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인구이야기 POPCON (10/8~)
메디슈머 배너_슬기로운치과생활 (6/28~)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