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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가 '역시' 될까? 경찰 '화성 8차사건' 투트랙 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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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경기)=이동우 기자
  • 2019.10.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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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8차 사건 '범인만 아는 정보' 말해, 국과수 분석 결과까지 다시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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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경찰이 진범 논란에 빠진 '8차 사건'의 해결을 위해 '투 트랙'(Two Track) 수사에 돌입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6)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작업과 동시에 당시 수사과정에서 고문 등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살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과정에서 과오가 있었는지 당시 수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윤모씨를 범인으로 특정해 자백을 받은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이춘재의 자백이 맞을 경우를 대비한 수사"라며 "대상자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와 병행한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앞선 대면조사에서 8차 사건을 본인소행으로 얘기하고 범인만 알 수 있는 내용도 일부 진술했다.

'8차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옥살이까지 마친 윤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시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쪼그려 뛰기', '밤샘 수사' 등 고문을 받고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재심전문 박준영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조만간 재심신청을 할 예정이다.

◇수사본부 '투 트랙' 가동…이춘재 검증 더해 당시 수사도 들여다봐= 현 수사팀이 만난 당시 수사 관계자들은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고문 등이 필요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들 대부분은 이미 현직에서 물러난 상태로, 경찰은 추가로 조사를 가질 예정이다. 공소시효가 지나 혐의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해도 피의자로 입건하는 등 형사 사법 절차를 밟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윤씨에 대해서도 2차례 조사를 가졌다. 언론에 밝힌 대로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도 확인했다"며 "8차 사건은 (윤씨가) 수형생활을 마치기도 해서 더욱 정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유력 증거물로 제시된 국과수의 방사성동위원소 감별 결과도 다시 살핀다. 국과수는 현장의 체모 8개를 분석해 방사성동위원소 함량이 12개 중 10개가 40% 이내 편차에서 윤씨와 일치한다고 봤다. 경찰은 국과수에 요청해 윤씨 체모와의 일치성, 혈액형 판별 오류 가능성 등을 검증한다.

'혹시'가 '역시' 될까? 경찰 '화성 8차사건' 투트랙 수사(종합)
◇과학수사 했는데 '왜?' 이춘재는 '범인만 아는' 진술도 내놔=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를 자백한 이춘재는 '8차 사건'도 본인소행으로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춘재는 '8차 사건'의 범인만 알 수 있는 내용도 일부 진술했다고 한다.

반 본부장은 "범인만 알 수 있는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당시 진술을 바탕으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술을 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그 안에서 (범인만 알 수 있는) 의미있는 것도 나왔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춘재가 당시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하려 범행 수법을 바꿨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8차 사건은 1~7차 사건과 달리 실내에서 일어나고, 피해자를 소지품으로 결박하는 등 특징이 없어 '모방범죄'로 규정됐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수사선이 좁아지면서 용의자 지목이나 체포의 위협을 느꼈다면 일부러 수법을 달리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춘재가 진범일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당시 경찰은 이춘재의 체모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결과는 △1차 '혈액형 B형, 형태적 소견 상이' △2차 '혈액형 O형, 형태적 소견 상이'로 나온다. 용의자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윤씨의 체모 검증은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했는데 △1차 농기계 수리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 검사 △2차 50여명 추려 재검사 △3차 10여명 추려 재검사 △4차 윤씨 단독 재검사 순이다. 검증 과정에서 표본이 윤씨로 좁혀졌고, 당시 경찰도 국과수 분석 결과를 받은 이후 윤씨를 체포해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반 본부장은 "진실규명과 함께 당시 경찰의 수사 과정 등에 대해서도 한 점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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