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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5분기 만에 반등…"연간 200억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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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권혜민 기자
  • 2019.10.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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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분기 FDI 신고액 36.1억달러, 연간 누적 134.9억달러…롯데캐피탈 지분 정리로 일본 투자액 520% 일시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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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5분기 만에 반등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성과다. 5년 연속 '연간 FDI 200억달러' 목표 달성도 가시권에 들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3분기 FDI 신고액은 3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증가한 수치다.

FDI 분기실적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전세계 FDI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액도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내리막을 걸어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13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감소했지만 10년 평균치 120억7000만달러보다는 많았다.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집중된 지난해 실적은 유례 없는 수치였고, 올해에도 장기적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평가다.

정부는 5년 연속 연간 실적 2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연말까지 유치 가능한 프로젝트 규모와 상저하고 흐름을 감안한다면 200억불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으로부터 투자가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3분기 일본발 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520% 늘어난 5억900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미국, 중국발 FDI가 각각 22.5%, 16.5% 감소하는 등 주요국 투자가 축소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롯데지주가 공정거래법 충족을 위해 보유하던 롯데캐피탈 지분 일부를 일본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매각한 데 따른 결과로 확인됐다. 일본 기업이 한국 롯데캐피탈을 인수합병(M&A)하는 형태가 돼 직접투자액으로 잡힌 것이다. 당시 매각 대금은 3332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첨단소재·부품,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신산업 분야 투자가 활발하게 유입된 점이 특징이다. 3분기 신산업 분야 FDI는 15억달러로 지난해 3분기(7억8000만달러)보다 두 배 급증했다.

26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소재·부품분야 외국인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9.26/사진=뉴스1
26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소재·부품분야 외국인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9.26/사진=뉴스1

특히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소재부품 강국 기업들이 한국 내 탈(脫)일본 움직임을 투자 기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규제가 투자환경 불확실성을 높이는 부정적 효과 보다는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고민하게 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정 국장은 "국내 외투기업과 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오히려 일부 외투기업은 일본 기업의 공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도착 기준 실적은 전년대비 32.8% 감소한 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2분기(13억2000만달러)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통상 신고 기준 FDI는 도착 기준보다 많다. 계획과 집행 간 시차가 있고, 중간에 계획이 달라져 투자를 포기하거나 늦추는 경우, 조달방식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정부는 앞으로도 맞춤형 지원으로 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 프로젝트 유치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계 수요와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해 타깃품목을 선정하고 유망입지, 현금지원 등 인센티브, 신속 인허가 등을 종합 반영한 투자유치제안서(RPI)를 선제적으로 제시한다. 투자설명회(IR)도 소재·부품·장비에 특화한다.

지난해 종료된 외투기업 조세감면 제도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현재 현금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사내유보금을 재투자할 경우 외투로 인정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정 국장은 "국회와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외국인투자촉진법이 통과돼 국내에 투자한 외투기업의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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