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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분출' 위기의 홍콩경제…올해 제로성장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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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10.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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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어 3분기도 역성장 예상…2003년 'SARS' 이후 최대 위기
홍콩 정부 추가 부양책 준비 중…전문가 "의료·복지 투자 느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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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이었던 지난 1일(현지시간) 홍콩 센트럴 지역의 대형 쇼핑몰 IFC몰이 반정부 시위 여파로 문을 닫았다. /사진=AFP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반정부 시위까지 길어지면서 홍콩 경제의 신음이 커지고 있다. 10여 년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정부가 나름 경기부양 정책을 펴고 있지만, 활로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홍콩대 산하 홍콩경제·상업전략연구소는 지난 8일 발표한 전망보고서에서 "소비와 기업투자, 화물수출이 모두 빠르게 줄고 있다"며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을 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3%)은 물론, 앞선 전망치보다도 1.8%포인트 낮은 수치다.

폴 챈 홍콩 재무장관도 지난 2월에는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으나, 지난 8월에는 0~1%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홍콩 경제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0.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외국 여행객이 줄면서 센트럴,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등 도심 상점가가 한적하고, 격해진 시위로 지하철까지 멈춘 상황에서 홍콩 경제의 고통이 얼마나 깊게 그리고 오래갈 것인가가 문제"라고 전했다.

실제로 8월 홍콩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급감했다. 중국 본토 등에서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면서 보석이나 시계 등 사치품 판매가 현저히 감소한 탓이다.

IHS마킷이 산출하는 홍콩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41.5에 그쳤다. 그나마 10년 만에 최악이었던 8월의 40.8에서 소폭 반등한 수준이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한다.

홍콩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8월 24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달 16일 입법회 연설에서 재정지출을 더 늘리는 방안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토미 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연구원은 "홍콩 정부가 (반정부 시위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장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와 의료,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기회"라고 설명했다.

홍콩침례대 경제학과의 폴 룩 교수는 "이미 몇 년 전에 복지 등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무언가 하는 것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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