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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는 증거인멸했나…유시민-KBS-검찰이 밝힌 '3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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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인턴
  • 2019.10.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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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경록 PB 증거인멸 혐의 인정 (2)KBS 왜곡 보도 (3)KBS 취재팀의 인터뷰 정보 검찰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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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60)이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54)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PB)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37)의 실명 인터뷰를 공개한 이후 앞서 김 차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던 KBS,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를 수사 중인 검찰 간에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김 차장의 '증거인멸 혐의 인정' 여부, KBS 측의 왜곡 보도 여부, KBS 취재팀이 검찰에 인터뷰 정보를 흘렸는지 등 주요 쟁점에 대한 3자의 입장을 정리했다.

◇쟁점 1. 김경록 PB는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했나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 사진 = 알릴레오 유튜브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 사진 = 알릴레오 유튜브
8일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 방송 중, 김 차장이 "(검찰 조사 때 증거 인멸을)인정했다"고 말한 부분이 편집된 상태로 공개돼 유 이사장이 의도적으로 이를 누락시켜 조 장관과 정 교수에게 유리한 '짜깁기'방송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편집본에서 김 차장은 "(정 교수가 하드 디스크를) 없애라고 이야기했으면 이미 내가 다 없앴을 것"이라며 부정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지만, 편집되지 않은 원본 녹취록에서는 김 차장이 "(증거 인멸을) 인정했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알릴레오'제작진은 김 차장과 유 이사장의 녹취록 일부를 추가로 공개했다.

▶유시민 측 = 언론은 제작진이 김 차장의 '증거인멸을 인정했다'는 발언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지 않고, 유출된 녹취록의 정황만으로 잘못된 기사를 쏟아내는 데에 유감을 표한다. 텍스트만으로는 대화의 전후 맥락, 사실이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전달을 위해 음성파일을 추가로 공개한다. 또한 유 이사장은 김 차장으로부터 인터뷰 내용을 편집·활용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위임받았으며, 녹취 파일은 유 이사장과 제작진만이 갖고 있다.

KBS = 김 차장이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될 수 있어 정 교수와 본인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할 수 있었다. 또 인터뷰 중 정 교수에게 불리한 내용도 있어 이를 그대로 보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해 (김 차장의) 동의도 받았다. 향후 김 차장 본인의 방어권 행사에서 불리할 수 있으니 (증거 인멸 등) 검찰 조사에서 아직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은 말하지 말라고도 전달했다.

검찰 = (알릴레오 방송은)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김 차장을 말함)의 자기 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실제 (하드 디스크를) 파기하지 않았어도 증거 인멸이 성립된다. 은멸 뿐만 아니라 은닉, 반출 모두 다 범죄의 구성요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객관적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계속 언론을 통해 퍼뜨리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유감이다. 유 이사장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것도 사실이다. 오보 방지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수사에 지장 있을 정도의 오보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사실 관계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쟁점 2. KBS는 의도적으로 '왜곡 보도'를 한 것인가

KBS 로고. / 사진 = KBS 홈페이지
KBS 로고. / 사진 = KBS 홈페이지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방송을 통해 "KBS가 김 차장과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KBS)사장이었으면 (기자들은) 모두 보직에서 해임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KBS는 즉각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인터뷰 바로 다음날에 2개의 기사로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유 이사장측은 '보도가 없었다'는 내용에서는 한 발 물러섰지만, "김 차장의 의도와 다른 보도가 나갔다"로 재반박했다.

유시민 측 = 김 차장이 자기가 신뢰하는 사람의 소개로 KBS 법조팀장과 인터뷰했다. 하지만 진실하게 보도해 준다더니 기사는 나오지도 않았다. (이후 KBS 반박이 나온 후) 인터뷰를 하고 그 다음 날 보도가 나갔다. 검찰발 기사를 뒷받침하는 김 차장이 말한 한 두 문장의 음성 변조된 증언으로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 정반대로 인터뷰한 것인데, 당사자가 어떻게 그것을 자기 인터뷰라고 생각하겠나. 내가 KBS 사장이라면 김 차장의 인터뷰 영상부터 보고, 9월 11일 뉴스와 비교한 후 이런 뉴스 꼭지(기사)가 나올 수 있나부터 점검해 보겠다.

KBS = (김 차장과)인터뷰가 진행된 바로 다음날인 9월 11일 '9시 뉴스'에 2꼭지(2개의 기사)로 보도됐다. 해당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유 이사장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겠다. 당시 김 차장이 '정 교수가 (검찰에)당하신 것 같구나'라고 했던 말은 김 차장의 주관적인 판단이다. 이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으로, 단정지어 보도하기는 어려웠다. (무엇을 보도해야 한다는) KBS 판단이 비판받을 수 있고 또 논쟁적일 수는 있지만, 인터뷰를 고의적으로 왜곡하여 보도한 것은 아니다.

◇쟁점 3. KBS는 김경록 PB 인터뷰 내용 검찰에 흘렸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 사진 = 뉴스 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 사진 = 뉴스 1
유 이사장은 김 차장과의 인터뷰를 KBS가 검찰에 유출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고, 검찰과 KBS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검찰은 "매우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에 방해가 될 정도의 오보'라고 주장했으며, KBS는 이같도 유 이사장의 의혹 제기가 사실을 왜곡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유시민 측 = (김 차장이) KBS와의 인터뷰 직후에 조사받으러 (검사실에)들어갔다가 검사의 컴퓨터 화면을 우연히 봤다. 그 화면에는 "(김 차장이)KBS와 인터뷰 했다던데 털어봐"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왔다던데 털어봐" 이런 내용이 거의 실시간으로 있었다더라. 공영방송인 KBS 법조팀장이 중요한 증인을 인터뷰하고, 기사도 안 내보냈는데 검찰에 내용을 실시간으로 흘리는 게 가능한 것인가. (KBS측 해명 후) 팩트 취재 확인을 왜 꼭 검찰에서 하나. 검사들에게 물어보지 않으면 기자들은 이것이 팩트인지 아닌지도 판단을 못 하는 것인가. 피의자(김 차장)가 굉장히 용기를 내서 인터뷰했는데 검찰이 바로 인터뷰했다는 걸 알 수 있게끔 가서 사실관계 재확인을 하는 것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 김 차장과 검찰은 피의자 대 검찰로 서로가 대립하는 관계였는데, 그 내용의 사실성 여부를 검찰에 묻는다는 건 취재가 아니다.

KBS = 김 차장은 지난 달 10일 인터뷰룸에서 법조팀 기자 두 명과 1시간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고, 직후 서울 중앙지검으로 조사를 받으러 갔다. 인터뷰 직후 김 차장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문의한 적이 없고, 더군다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 (유시민측 재반박 후)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왔다'는 유 이사장의 주장은 KBS가 김 차장과 진행했던 인터뷰에 없었던 내용이다. 언론의 기본은 '크로스체크(Cross-check·사실 확인을 위해 하는 교차 검증)'로, 이를 위해 검찰에 '인터뷰 사실이 있다'는 내용만 이야기했을 뿐 인터뷰 전문을 전달한 사실은 없다.

검찰 = 여러 주장에 대해 일일이 입장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수사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사실과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알릴레오'방송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 조사 당시 '검찰이 이미 녹취록을 갖고 있었다'는 주장에는 어떤 자료가 있는지, 어떤 경위로 입수했는지 확인할 수 없으며, 수사팀을 포함한 검찰이 녹취록을 언론에 유출한 사실은 전혀 없다. 언론에서 녹취록을 갖고 있는 것은 (김 차장의)변호인이 복수의 기자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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