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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비만예방,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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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 2019.10.1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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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사진제공=복지부
매년 10월11일은 세계비만연맹에서 정한 '세계비만의 날(World Obesity Day)'이다. 각 국가는 세계비만의 날을 기념하여 비만예방 캠페인, 걷기행사 등 다양한 비만예방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2010년 '비만예방의 날'로 제정한 지 10년째라 더 의미가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자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다. 국제사회는 비만을 심각한 보건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G20 보건장관회의에서는 아동 비만이 세계적으로 건강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노력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우리나라도 더이상 비만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고도 비만 인구가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현재의 2배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10∼19세)의 과체중을 포함한 비만율 26%는 OECD 평균인 25.6%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동·청소년기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성인이 되는 10∼20년 후에는 우리나라도 비만으로 인한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비만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손실규모가 약 11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심각해지는 비만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7월, 정부 합동으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아동·청소년이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성인은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하고 능동적으로 건강관리 할 수 있도록 건강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생활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건강친화적 환경도 조성한다.

고도비만자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올해 1월부터는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수술 전 단계의 교육·상담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해 비만 예방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만예방,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올해 비만예방의 날 주제어다. 성공적인 비만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개인,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만은 개인과 환경,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패스트푸드 노출 빈도, 자전거 도로나 산책로 등 운동 시설 접근성, 대중교통 시설 등이 개인의 식습관과 신체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비만 예방과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개인의 동기부여와 노력 못지않게 환경조성과 제도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비만을 단지 개인 차원의 '게으름, 나태함'으로 치부해서는 안 될 이유다.

정부는 초고령사회 진입 등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속에 국민의 3분의 1가량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노출되고 소득수준별 건강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실 등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건강정책의 관점을 치료에서 예방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리고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예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상의 작은 건강생활 실천이 모여 건강 습관이 된다. 이것이 곧 비만 예방의 지름길이다. 10월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건강 증진 행사가 진행된다.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열심히 운동도 하며 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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