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청약경쟁률 63대1, 증거금 4.8조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롯데 CI / 사진제공=롯데

롯데리츠 일반 청약에 5조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이 몰리는 등 공모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1일 롯데리츠 상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배정 물량 3009만여주에 대해 19억여주의 청약이 접수돼 6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진행된 청약에 몰린 증거금은 4조7610억원(증거금률 50%)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는 공모리츠 사상 최대의 기록"이라며 "그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롯데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롯데리츠는 앞서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공모물량 8598만여주의 65%인 5588만여주를 기관투자자 물량을 배정하고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밴드(4750~5000원)의 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도 358.06대 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총 공모물량의 35%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598억원에 이른다.

이번 공모를 통해 롯데리츠는 4229억원을 조달해 롯데쇼핑이 현물출자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나머지 롯데의 백화점·마트·아울렛 8곳(점포수 기준 10개)를 인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리츠가 관할하는 자산의 전체 연면적은 약 63만8800㎡(약 19만평)으로 감정평가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해 자산규모 기준으로 국내 최대 상장리츠가 될 전망이다.

롯데리츠는 오는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는 "롯데리츠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믿고 청약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투자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상장 리츠로서 국내 리츠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지속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