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은 공무원 시험 준비중…"정년 보장 때문"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사진-뉴스1

공무원 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직장인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회원 9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준비' 경험에 대해 응답자의 47.4%가 '현재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과거 준비해봤다'는 응답자는 34.6%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이들의 연령대는 △20대 54.3% △30대 38.1% △40대 7.7%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발표한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행정직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세로, 행정직의 경우 20대 합격자 비율이 88.2%에 달한다.

자신이 현재 '구직자/대학생'이라고 응답한 공시족이 67.7%였다. '직장인'임에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도 45.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준비중인 시험은(직급 기준) △9급 62.3% △7급 22.1% △5급 8.0% 순으로 집계됐다. 공시족 5명 중 3명은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9급을 준비하는 비율은 '남성'(58.7%) 보다 '여성'(65.7%)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66.0%)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년 보장'(21.4%)’과 '연금 지급'(19.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돼서(9.9%) △민간 사기업에 비해 공정한 진입 과정이 보장되기 때문에(8.0%) △전부터 공직 진출에의 꿈을 키워왔기 때문(5.9%) △승진시 비교적 남녀차별이 적을 것으로 보여서 △업무 강도가 낮아 보여서(5.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공시족의 연령 스펙트럼이 20대부터 40대까지 넓고, 시험준비를 병행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며 "노후 보장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늘고 있지만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본인의 적성에 대해서도 진중하게 고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