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돌봄 총파업' 최후통첩…학비연대 "오늘이 마지막"(상보)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까지 교섭타결과 잠정합의 체결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동우 기자

"오늘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밖에 없다."(안명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까지 교섭타결과 잠정 합의 체결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금인상, 처우개선 등을 요구한 이들은 급식·돌봄교실 학교 비정규직이다.

학비연대는 교육당국과 이날 세종시 모처에서 막바지 비공식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11일 교섭을 벌였지만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주말 간 비공식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학비연대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된 교육 당국과의 교섭에서 기본급 5.45% 인상, 9급 공무원의 80% 수준으로 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기본급 1.8% 인상, 근속수당 500원 인상 등을 기본안으로 제시했다.

양측은 교섭 과정에서 수정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근속수당 인상안과 올해 입금협약 유효기간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연대는 "사측은 노조가 마지노선으로 던진 근속수당 2500원 인상을 올해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2020년부터 수용하는 대신 2019년 근속수당을 동결하겠다는 불성실교섭안을 제출했다"며 "오늘까지 잠정합의서를 체결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내일부터 학교급식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공정임금제와 처우개선·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학비연대 조합원 1명이 쓰러져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앞서 학비연대는 올해 7월에도 사흘동안 5만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했다. 당시 전국 6000여개 학교는 급식을 빵이나 간편식으로 대체하고, 돌봄교실을 교직원들이 맡아 운영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