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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향한 홍콩 분노 이유는 "베이징 권력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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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2019.10.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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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중국 본토기업 관련 시설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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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홍콩 시위자들이 홍콩 내 한 중국은행 지점의 유리창을 부수고 있다./사진=로이터.
중국 정부와 홍콩 행정부를 규탄하던 홍콩 시위대가 중국 본토 기업에도 분노의 화살을 겨누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4개월 가까이 지속된 홍콩의 시위에서 최근 중국은행, 화웨이 등 중국 본토 기반의 기업들이 시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시위대가 중국의 국경절인 지난 1일에 이어 지난 주말에도 중국은행 지점과 현금자동인출기(ATM)에 화염병을 던지면서 그 기기들이 파손됐다.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전자기기업체 레노보의 상점도 지난 주말 공격을 받았다.

중국의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매장 중 최소 두 곳이 공격을 받았으며, 샤오미 매장 벽 위에는 반중 메시지가 스프레이로 적혔다. 중국건설은행 역시 시위로 인해 지점 두 곳이 파손됐다며 해당 지점의 영업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스타포드셔 대학의 하이디 웡-케딩 국제학 교수는 "중국 본토 기업들은 (홍콩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큰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홍콩인들이 (중국 기업들을) 우려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통제를 받는 중국 기업들이 홍콩 시장을 잠식하면서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홍콩을 압박한다는 우려에 시위대가 나섰다는 설명이다.

홍콩의 친중파 의원인 마이클 티엔도 "홍콩 기업들이 본토 기업들과 싸워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본토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10여년 간 홍콩에서 영역을 넓혀왔다. 홍콩 행정부가 중국은행으로 받은 대출 규모는 1750억달러로, 지난 10년 간 두 배 넘게 늘었다. 중국은행에 맡긴 예금액만 2570억달러에 달한다. 차이나모바일은 10년 전 홍콩시장에 진입한 이후 홍콩의 4대 통신사 중 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알리바바는 2015년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20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의 폴리부동산은 지난해 홍콩 부동산 거래 내역의 11%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5%에 불과했지만 홍콩 행정부가 지난해에만 주거지역 부지의 60%를 폴리부동산에 판매하면서 급성장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이 결국 리카싱과 리자오지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홍콩 재계를 밀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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