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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침대업계 1위 회장이 통일연못에 비단잉어 푸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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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 2019.10.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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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나도 실향민, 임진각 방문객 위로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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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1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통일연못에서 비단잉어 200마리 기증식을 갖고 비단잉어를 방류하고 있다./사진제공=에이스침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30년간 키워온 비단잉어 200여 마리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통일연못에 15일 방류했다.

안 회장은 기증식에서 "나와 같은 실향민의 염원을 담아 남북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한다"며 "임진각을 방문하는 실향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비단잉어를 기증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1930년생인 안 회장은 이날 지팡이를 짚고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비교적 정정한 모습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에 따르면 황해도 사리원 출신인 안 회장은 1·4 후퇴 때 부모와 5남매와 헤어지고 혈혈단신으로 남쪽 열차에 올랐다고 한다. 1963년 에이스침대 공업사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기업인이 됐지만 항상 북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형제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조카들만 북에 남아있다.

이런 이유로 그는 2014년 남북 첫 영농물자 육로 왕복 수송을 진행하고 5·24 조치 이후 첫 대북 비료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대북사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날 임진각 통일연못에 방류한 비단잉어는 '복을 불러들인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30여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동물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음성 등 전국 에이스침대 공장에서 키우다 겨울이 되면 여주 양어장으로 옮기는 등 정성을 쏟았다.

수시로 임진각을 찾았던 안 회장은 임진각에 볼거리가 없고 실향민을 위로할만한 것이 없는지 고민하다 비단잉어 기증을 결심했다. 방사 장소는 한반도 모양을 본 떠 만든 통일연못으로 정했다. 에이스침대는 이날 기증한 잉어는 6억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나도 실향민이다 보니 실향민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통일연못에서 자유롭게 노는 비단잉어의 모습을 보면서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1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통일연못에서 비단잉어 200마리 기증식을 갖고 황수진 파주시 문화교육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이스침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1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통일연못에서 비단잉어 200마리 기증식을 갖고 황수진 파주시 문화교육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이스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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