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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불안' 떨친 토스의 재도전···인터넷銀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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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2019.10.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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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깨지고 '자본의 질' 지적받은 첫 도전…하나銀 영입, 당국과 '눈높이'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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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앱/사진제공=토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인터넷전문은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첫 도전에선 주주구성과 자본력 우려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와 유통회사·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컨소시엄을 이끌고 다시 도전장을 냈다.

참여 주주의 면면을 고려할 때 약점을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토스뱅크’가 제3 인터넷은행의 유력 주자로 부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금융당국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결과이기도 하다.

◇‘토스-신한’ 연합 기대감 높였지만…비전에 ‘이별’=토스는 지난 2월 신한금융그룹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객 수 1000만명의 핀테크 유니콘, 리딩금융그룹의 금융 전문성과 자본력이 합쳐지면 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 뒤지지 않는 인터넷은행의 잠재력을 갖출 것이란 기대였다. 특히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해 국내 여러 ICT(정보통신기술) 대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던 신한금융이 핀테크와 손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토스로서는 브랜드 평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컨소시엄은 한 달 만에 깨졌다. “전략 방향과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이견”이 공식적인 이유였다. 토스는 중금리대출과 소상공인에 특화된 ‘챌린지뱅크’ 모델에 주목한 반면 신한금융은 생활 대표 서비스를 한데 모은 ‘에브리데이 뱅크’를 구상하며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주’했지만…‘자본의 질’ 낙제점=토스는 애초 34%였던 지분율을 60% 이상으로 늘리고 기존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외국계 VC(벤처캐피탈)을 주주로 이끌면서 인터넷은행 도전을 지속했지만 신한금융과의 이별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외부평가위원회는 토스뱅크 주주 상당수가 VC로 ‘지분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이 근본적 목표인 탓에 주주 안정성은 물론 자본조달이 불안하다고 봤다. 또 토스뱅크 최대주주인 토스가 자본금 대부분을 상환우선주 형태로 조달한 점도 걸림돌이 됐다. 상환우선주는 스타트업의 보편적 자본 조달 방식이지만 금융회사, 특히 은행업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행은 국제 기준인 ‘바젤 규제’를 따르는데 상환우선주를 자본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별·불안' 떨친 토스의 재도전···인터넷銀 '한걸음 더'
◇KEB하나·SC제일銀 합류로 ‘숙제’ 해결=인터넷은행 ‘재수’를 위해 토스로서는 ‘자본의 질’ 개선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토스는 이를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영입으로 해결했다. 특히 첫 예비인가 당시 키움증권과 함께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가담했던 KEB하나은행의 ‘변심’이 결정적이었다.

KEB하나은행은 토스의 폭넓은 마케팅 채널을 높게 평가했다. 신한금융과 갈라선 원인이었던 사업모델도 걸림돌이 아니었다.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하면서 덩치를 키우는 방식보다는 특화된 챌린지뱅크 비전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추진하는 챌린지뱅크가 리스크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정체된 국내 성장의 돌파구로 토스와의 제휴를 택했다. 토스가 20~30대 젊은 사용자 중심의 고객군을 확보한 만큼 카카오뱅크 못지 않은 확장성을 가지고 빠르게 수익을 낼 것으로 봤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젊은 신규 고객 유입과 해외진출 협력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토스는 지분율을 34%로 낮췄고, 은행은 물론 이랜드월드·중소기업중앙회·한화투자증권·웰컴저축은행·한국전자인증 등을 주주로 영입해 안정성을 높였다. 토스는 또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상환우선주의 조건 변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토스뱅크를 이끄는 토스의 주주구성 개선을 위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키움뱅크 포기…제3 인터넷銀 ‘흥행’ 실패=토스뱅크가 유력 주자로 등장했지만, 금융당국이 기대했던 제3 인터넷은행 ‘흥행’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와 함께 유력 후보로 꼽혔던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재도전 의사를 접었다. 첫 도전 당시 핵심 주주였던 하나은행의 변심이 게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첫 예비인가 당시 키움뱅크는 “안정적이지만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장점이었던 안정성은 하나은행의 이탈로 더 나빠지고 혁신성은 뚜렷한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 외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준비단’도 일찌감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공식화했지만 안정성을 담보할 금융회사 등 주요 주주의 참여가 불투명해 인가 심사의 벽을 넘기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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