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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버리는 영수증, 日기업은 왜 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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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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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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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한장에 구매 시간·장소·물품 다 나와 마케팅에 활용...소비자는 버리는 영수증 주고 각종 혜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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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소비자들이 물건을 산후 무심코 버리는 영수증을 일본 기업들이 줍기 시작했다. 영수증에 담긴 정보만 분석해도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는 '보물창고'이기 때문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소니와 라쿠텐, 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수증을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영수증만 모아도 소비자의 구입 시간과 매장 위치, 구매 행동 등을 파악해 기업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컨설팅·마케팅 업체들을 비롯해 식품업체들도 영수증 모으기에 혈안이다.

일본 컨설팅기업 이토는 올봄 영수증 수집 캠페인을 벌였다. 고객들이 물건 구매후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만 하면, 영수증 개수에 따라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였다. 어차피 버릴 영수증을 회사에 주고, 경품까지 받을 수 있다는 홍보에 순식간에 7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몰렸다.

이토의 히라이 판촉 수석은 신문에 "영수증을 분석하면서 야채 주스와 삶은 달걀이 컵라면이나 과자, 빵 같은 가공식품보다 잘 팔린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이토에게 영수증 분석 시스템을 공급한 건 소니의 자회사 페리카네트웍스였다. 영수증 사진만 입력하면 AI가 상품명 등을 읽고 구매동향을 분석해 알려준다. 이토는 이달들어 또다시 영수증 모으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사히맥주와 모리나가 제과 등 식품업체들과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만드는 이와타니산업 등도 영수증 수집 캠페인을 시작하며 데이터 모으기에 혈안이다.

닛케이는 그동안 제조사들은 소매업체들로부터 판매데이터(POS데이터)를 구입해 제품 매출 등을 분석했는데, 보유 기업에 따라 양식이 다르거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아예 도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꺼번에 정보를 분석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수증은 모든 소비자가 구매 후 받는 만큼 훨씬 더 방대한 데이터를 쉽게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수증에는 구입 제품 목록 뿐만아니라 점포의 위치와 구매 시간, 경감 세율 적용 여부까지 알 수 있어,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하기가 더 용이하다.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도 지난달부터 영수증 한장당 5엔(약 55원)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앱을 출시하자, 순식간에 수십만건의 영수증이 등록됐다. 이 회사는 이 정보는 수백만건까지 확보한 후 각종 업체들에게 컨설팅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소비자들이 구매 직후 종이 영수증이 아닌 전자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받아보는 사업을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도시바는 전자영수증을 분석하고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도시바는 내년까지 현재보다 전자영수증 제휴업체를 2배 이상 늘린 1700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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