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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의 3개월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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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수현 인턴
  • 2019.10.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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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AP/뉴시스】중국 첨단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시장인 커촹반(과학창업판) 거래가 22일 정식 시작된다. 지난달 13일 상하이에서 류허 부총리, 리창(李强) 상하이시 당서기, 잉융 상하이시 시장과 이후이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커촹반 출범식이 열리는 모습. 2019.07.21
‘중국판 나스닥’을 표방하며 큰 기대 속에 출범한 커촹반(科創板·과학기술혁신판)이 개장 석 달째에도 시장 규모가 작아 고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은 “나스닥과 같은 주식시장을 만들려던 중국의 시도가 세 달 만에 문제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커촹반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지난 7월 22일 출범한 정보기술(IT) 관련 전문 주식 거래소로,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내린 지시에 따라 개설됐다. 중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해외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우수한 스타트업에 자금 조달 창구를 열어주겠다는 취지였다.

개장 첫날 25개 종목의 주가가 평균 140% 오르고 장중 520% 폭등한 종목이 나오는 등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커촹반은, 바로 다음날 25개 종목 중 대부분이 하락세로 돌아선 뒤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 달이 지나도록 상장 기업의 숫자와 규모가 크게 늘지 않으며 애초 방침대로라면 16일에 도입됐어야 할 ‘커촹 50’ 지수의 발표도 뒤로 미뤄졌다. 커촹반을 운영하는 상하이증권거래소는 당초 30번째 기업이 상장한 뒤 11거래일째에 커촹반을 추적하는 지수인 커촹 50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종목 수가 처음 25개에서 34개로 늘었음에도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상장 기업의 숫자가 적고, 규모도 작다”며 “많은 연구 끝에 대표성과 투자용이성 있는 주가지수를 위해 커촹 50의 발표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실제 커촹반의 규모는 고유의 주가지수가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다. 두 증시에는 총 3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주가 역시 부진하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의 자료에 따르면 16일 기준, 커촹반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90% 이상의 주가가 장중 최고가에 비해 약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트스마트증권의 마크 황 애널리스트는 "고평가돼 있는 커촹반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는 중"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커촹반 상장 기업들의 수익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침체를 벗어날 조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커촹반은 다음 달부터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글로벌 인베스터블 마켓 지수'(GIMI)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더 많은 해외 자금이 커촹반에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커촹반은 11일 기준 162개사가 상장 신청을 하고, 이중 42개사가 등록 절차를 마친 상태다. 중국 교통은행 하오홍 상무이사는 “커촹반은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아직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현재까지 나타난 커촹반의 부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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