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발급의 혁신, '계좌없이 포인트만 있어도 된다'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체크카드는 현금이 바로 결제되는 특성상 은행 등 금융기관의 거래계좌 개설이 필수다. 하지만 앞으로는 카드 결제로 쌓았던 포인트만으로도 체크카드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하나카드의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는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 계정을 연동해 체크카드 발급을 가능케 해준다. 기존처럼 가까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모바일에서 포인트 멤버십에 가입한 후 해당 포인트 계정으로 체크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는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국제 브랜드로 발급했다면 해외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포인트로 사용하는 만큼 해외 이용 수수료도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보유 포인트가 부족하다면 자동충전이나 소액신용한도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은행 계좌가 필수가 아니게 된 만큼 계좌 개설이 어려웠던 미성년자, 외국인 등도 편리하게 발급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인트로 결제하지만 추가 적립, 캐시백, 할인 등 체크카드에 탑재된 부가서비스 혜택은 그대로 누릴 수 있다. 포인트 사용처가 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매년 발생했던 소멸 포인트도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활용으로 감소가 기대된다.

하나카드는 올해 10월부터 서비스 오픈 준비를 시작해 올해말까지 전산 등 관련 개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 1월 상품을 선보이고 외부 포이늩 운영사와의 제휴상품을 추가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카드발급의 혁신, '계좌없이 포인트만 있어도 된다'

[금융이바뀐다㉘]하나카드,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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