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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아들 구하려 총격전...경찰 결국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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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 2019.10.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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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무장 카르텔 총격전 벌이자 경찰 그대로 석방..."협박 통한다는 나쁜 선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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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무장한 멕시코 카르텔. /사진=로이터통신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아들이 경찰에 체포되자마자 카르텔이 그를 구하려 총격전을 벌였다. 멕시코 경찰은 결국 안전우려를 이유로 석방을 결정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에서 구스만의 아들 오비디오 구스만이 경찰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멕시코 현지매체를 통해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쿨리아칸 도심에서는 엘차포가 이끄는 '시날로아 카르텔' 조직원들이 복면을 쓰고 수시간동안 경찰과 총격을 벌였다. 카르텔 조직원들은 오비디오를 구출하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질러 도로를 막았고, 캘리버 50 기관총을 탑재한 트럭과 자동소총을 이용해 시내를 돌며 마구 총격을 가했다.

총격으로 몇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총격 현장 사진에서는 도로 위 사망한 모습들이 확인된다.
차에 불을 질러 도로를 막은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차에 불을 질러 도로를 막은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카르텔이 무장공격까지 단행하자 멕시코 경찰당국은 결국 오비디오를 석방했다. 경찰당국측은 시민들의 안전을 우려로 오비디오를 풀어주고 철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경찰이 오비디오를 체포한 집에서 그대로 풀어줬다고 했다.

마약밀매 혐의를 받는 오비디오는 경찰의 일상 검문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땅딸보라는 뜻의 '엘 차포'라는 별명으로 멕시코 마약왕으로 통한다. 각종 마약을 재배하고 미국 등에 밀매하는 것은 물론 수백명의 경쟁 조직을 살해하기도 했다.

1993년 마약 밀매 및 청부살해 혐의로 체포된 그는 2001년 세탁물 사이에 숨어 탈출했고, 2015년에는 교도소내에 터널을 뚫어 탈옥했다가 붙잡혔다.

2017년 1월 미국으로 인도된 구스만은 지난 7월 뉴욕 법원에서 종신형에 30년형이 추가되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보안 수준이 높은 콜로라도주 피렌체 연방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의 수감 이후엔 이날 체포됐던 오비디오를 비롯한 세 아들이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통신은 "오비디오의 아버지가 체포됐을 때도 카르텔이 이정도 규모의 반응을 보인 적은 없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큰 압박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팔코 언스크 국제위기그룹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멕시코가 오비디오를 석방한 것은 카르텔이 협박하면 통한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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