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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美中 경기 꽁꽁, 주가 뚝뚝…다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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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0.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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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선행지수 또 하락…트럼프 "다음달 APEC까진 미중 무역합의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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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에 그친 가운데 미국 경기의 미래 향배를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까지 또 다시 하락하면서다.

◇미국 경기선행지수 또 하락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5.68포인트(0.95%) 떨어진 2만6770.2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1.75포인트(0.39%) 하락한 2986.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7.31포인트(0.83%) 내린 8089.54에 마감했다.

이날 비영리 민간 조사기구인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 떨어진 111.9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은 전월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에도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0.2% 내렸다.

9월 경기동행지수는 변화가 없었다. 전월엔 0.3% 상승했다. 경기후행지수는 8월 0.4% 내린 데 이어 9월엔 0.1% 올랐다.

중국에서도 암울한 소식이 들려왔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6.0%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말 추가 금리인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9∼30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FOMC 위원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10월 FOMC에서의 세번째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연준 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우리의 정책 결정은 경제를 궤도에 올리고 직면한 위험을 다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장도 이달말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베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89.3%, 동결할 가능성을 10.7% 각각 반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한편 신문은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언제 중단할지에 대한 논의를 이미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 차례의 금리인하가 향후 경기둔화에 대비한 '예방접종'으로서 충분한지 여부가 쟁점이다.

문제는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시장을 실망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인하가 끝났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피하는 균형 잡힌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도 증시에선 매도가 촉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U(유럽연합)와 마련한 브렉시트 새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전날 영국과 EU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앞서 마련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합의안에 따르면 양측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간 '하드보더'(엄격한 통관통행)를 막기 위해 북아일랜드에 이중 관세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북아일랜드를 법적으론 영국 관세영역에 남기되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영국 의회의 특별회의에서 새 합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안건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영국은 예정대로 이달 31일 EU와 결별한다.

그러나 열쇠를 쥔 영국 의회의 반발이 커 '질서있는 브렉시트'가 또 다시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민 코빈 대표는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영국 의회에서 반대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 중인 민주연합당(DUP)도 성명을 통해 "현 상황에서 우리는 세관에 대해 제안된 것을 지지할 수 없다"며 "(협상안에는) 부가가치세(VAT)에 관해서도 명확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된다면 '벤 액트(법)'에 따라 존슨 총리는 EU에 내년 1월31일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트럼프 "다음달 APEC까진 미중 무역합의 서명"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까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장세를 뒤집진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칠레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까진 매우 쉽게, 희망적으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모두 거기(칠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린 중국과 잘 협력하고 있다"며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과의 합의문이 준비되고 있다"며 다음달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 전까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가 합의문에 서명할 때까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을 거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이미 우리 농민들로부터 구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완화할 부분합의, 이른바 '스몰딜'에 도달했다. 미국은 당초 이달 15일로 예정했던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을 400억∼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부과 중인 대중국 관세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12월15일로 예정된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조치도 철회하지 않았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자국 기업 보조금 문제 등에서도 진전이 없었다. 사실상 '한시적 휴전'인 셈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면서 6% 이상 급락했다. 항공주 보잉도 737 맥스의 안전 시스템과 관련해 감독 당국에 정확한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로 7% 가량 폭락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중국의 성장률 부진 소식에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센트(0.3%) 내린 5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시34분 현재 63센트(1.1%) 떨어진 59.28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 내린 97.1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4.90달러(0.33%) 떨어진 149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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