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호주, 수소경제 협력 합의…통화스왑 연장 시사

머니투데이

워싱턴DC=안재용 기자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을 만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2월 만기가 돌아오는 통화스왑 연장도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 겸 자유당 부대표를 면담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9월 양국 산업부간 체결된 수소분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기술개발(R&D)과 시범사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프라이덴버그 장관은 "에너지와 교통 분야에서 수소가 매우 중요하다"며 "호주에서는 산관학 협업을 통해 수소경제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호주는 지난 2018년 12월 '2030 호주 수소산업 비전'을 발표하고 수소경제를 육성하고 있다.

내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한·호주 통화스왑' 연장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 한국과 호주는 100억호주달러 규모 통화스왑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홍 부총리는 "양국간 교역과 안보관계가 중요하다"며 "양자협력 뿐 아니라 G20, IMF, WB(세계은행) 등 다자협의체에서 협력도 지속하자"고 말했다.

프라이덴버그 장관은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 뿐 아니라 선진경제로서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며 "교역과 안보 등 분야에서 밀접한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국은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간 협력이 가능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프라이덴버그 장관은 "태평양 지역에서 양국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에 지지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