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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살롱] 조국, 사퇴와 함께 멈춘 'SNS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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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세린 기자
  • 2019.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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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페이스북 '헤비유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14일 사퇴 이후 포스팅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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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결혼이나 직장정보 변경 등 '중요 이벤트'를 알리는 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부로 법무부 장관직을 떠났다고 돼 있다.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가 지난 14일 그의 사퇴와 함께 멈췄다. 19일 자정(20일 0시) 현재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마지막 글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사퇴문을 공유한 글이다. 그 후, 5일째 그의 SNS는 잠잠하다.

사실 조 전 장관의 'SNS 사랑'은 서울대 교수 시절부터 익히 알려졌던 사실이다. 이는 일반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앙가주망'(지식인의 사회 참여를 뜻하는 프랑스 말) 방식으로 통하기도 했고, 일각에서는 그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과 지나치게 많은 포스팅 횟수를 문제삼기도 했다.

지난 8월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인사 차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조 후보자가) SNS 상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좀 그렇지만 사람 자체는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19일 오후 12시 현재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프로파일 사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사퇴문 제목이 사진에 적혀있다.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19일 오후 12시 현재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프로파일 사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사퇴문 제목이 사진에 적혀있다.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기자들의 경우 자신이 중점적으로 보도하는 인물의 SNS를 챙기는 것도 일의 일부분이다. 특히나 조 전 장관과 같은 '헤비유저'(heavy user)의 경우엔 더욱 더 그렇다. 헤비유저는 시장 세분화 기준의 하나로 서비스 사용 빈도가 높은 소비자를 뜻하는 용어다.

지난 8월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장관후보자로 지명한 이후로 조 전 장관의 SNS를 확인하는 일은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당시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자녀 입시, 웅동학원 관련 의혹이 하루마다 10여건씩 쏟아졌는데,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기사를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종종 해명을 했다.

조 전 장관의 과거 SNS 글들도 여러 차례 소환됐다. 특히 그는 과거 고위공직자들과 관련한 의혹보도가 나왔을 때 그들의 기득권적인 태도를 꾸짖는 글들을 많이 올렸는데,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자신이 비슷한 상황에 처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때문에 자신의 과거 SNS 글들이 자신을 비난하게 되는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상황이 왕왕 벌어졌다.

지난 9월9일 많은 논란 속에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에도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검찰개혁 추진 현황 등을 적극 알려왔다. 대부분의 경우 그는 해당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지만, 기자들에게 보내는 '보도자료' 형식의 법무부 공지를 그대로 공유하는 경우도 이따금씩 있었다.

이외에도 한밤중에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짧은 시간 안에 서너번 바꾸는 일도 두번 있었다. 지난 5일 밤 조 전 장관은 '서초동 촛불집회'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했다가 교체했다. 이후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프로필 사진을 '시사주간지 '시사인'에 실린 본인의 인터뷰 사진→(당초 프로필 사진이었던) 청와대를 떠나기 전 상춘재 앞에서 찍은 사진→와이셔츠를 입은 반신 사진'으로 교체했다. 10분 여만에 프로필 사진을 3차례 바꿨다. 비슷한 일은 9월26일에도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조 전 장관의 SNS 활동이 멈추면서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추측만이 난무하다. 일단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지만 여당 주도의 검찰개혁안이 완성된 뒤 내년 총선에 차출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조 전 장관은 국민의 심판을 직접 받겠다고 나설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며 그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조 전 장관은 사퇴했지만 '조국 사태'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에도 수많은 국민들이 국회 앞으로, 서초동 사거리로, 광화문으로 나가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또 현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 전 장관은 이를 계기로 SNS 활동을 재개할까. 아니라면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힌 뒤 다시 시작할까. 조 전 장관의 SNS 재개 시점에 사람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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