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IMF 대출재원 확대 지지…지배구조 개혁해야"

머니투데이

워싱턴DC=안재용 기자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충분한 대출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쿼타 증액을 통한 재원확충의 차선책으로 회원국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대출재원을 늘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회의에서 "회원국 출자재원(쿼타) 증액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나 차입을 통해 현재 대출재원 수준인 9770억SDR을 유지하자"고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지지의사를 밝히며 "제16차 쿼타일반검토(GRQ)에서는 IMF 재원의 근간인 쿼타 증액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IMF 지배구조는 확대된 신흥국의 경제력을 반영하되 저소득국가 대표성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회원국들도 IMF가 충분한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공감하고, 2023년 12월15일까지 GRQ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회의에서 IMF 회원국들은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 완화와 성장률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과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IMFC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IMF 회원국들은 IMFC 공동선언문에서 "가용한 재정정책 여력은 수요진작을 위해 사용돼야 하고 재정건전화가 필요한 경우 신중하게 계획되고 성장친화적이어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임무에 따라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안착돼야 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고정돼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