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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덕분에 주목받는 청담러닝…주식 사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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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2019.10.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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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수강생수 반등에 실적도 개선…중국·베트남 진출로 성장 기대감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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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가계 수입이 줄어들어도 가장 나중에 지출을 줄이는 항목이 학원비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교육열이 높다는 사실을 강조한 말이겠지만 바꾸어 말하면 경기가 안 좋아도 사교육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최근 사교육 시장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이 같은 사실을 방증한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던 교육 관련 종목들도 드라마 '스카이캐슬' 열풍과 정시 비중을 확대하는 수능 개편안 등으로 다시 주목받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교육주 중에서도 청담러닝 (20,300원 상승300 1.5%)의 성장성에 높은 평가를 내린다. 사교육 시장의 부활로 국내 매출 증가가 기대될 뿐더러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몰캡(중소형주)으로는 드물게 배당성향도 높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청담 3.0' 과감한 투자로 돌파

1998년 영어전문 교육업체 청담어학원으로 시작한 청담러닝은 2002년 법인전환 후 200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현재까지 △외국어 교육사업 △학원 프랜차이즈사업 △콘텐츠제공(스마트러닝)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이었던 청담어학원은 2004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2007년 초등생 영어전문 학원 '에이프릴 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개시했고, 2012년에는 수학교육 업체 씨엠에스에듀 인수로 교과 영역을 수학까지 넓혔다.

교육 대상 연령은 미취학 아동부터 고교생까지 다양하다. 청담어학원은 초등 4학년에서 중고등학생까지 가르친다. 아이가르텐은 만5세에서 초등 1~2학년, 에이프릴 어학원은 만7세에서 초등 6학년까지 대상이다. 씨엠에스에듀는 초·중등 대상 수학교육을, 씨큐브코딩은 초·중·고생을 위한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교육을 실시한다.

매출비중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청담러닝이 42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9.2%, 씨엠에스에듀가 415억원으로 47.7%를 차지하며 영어교육 부문과 수학교육 부문이 고르게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업 부문별로는 학원 수강료 매출이 54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2.3%를 차지한다. 교재수입이 136억원(15.7%), 온라인수강 130억원(15%), 프랜차이즈 및 기타가 61억원(7.1%) 등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학원 수강료 비중이 높다는 것은 수강생수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사교육 시장이 성장세일때는 장점이지만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시장 전반의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는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한계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실제로 학생수가 급감했던 2015년과 2016년 실적은 크게 안 좋았다. 2012년 4만명에 가까웠던 청담어학원의 연평균 재원생수는 2014년 3만명 중반대로 하락했고 2015~2016년에는 연속으로 2만명을 하회했다. 2015년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하락했고, 다음해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더 안좋았다.

하지만 실적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2017년 원생수 반등과 함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청담러닝은 2013년 스마트러닝을 표방한 '청담 3.0' 교육시스템을 론칭하며 교재로 사용하기 위한 태블릿PC 3만대를 약 150억원에 구입했다.

2016년까지 태블릿PC 구입이 연간 50억원의 감가상각비로 작용하며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됐으나 투자 효과는 서서히 나타났다. 2017~2018년 청담어학원 원생수는 2만명 선을 회복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도 크게 개선돼 2017년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대비 723.5%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58억원으로 12.9%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870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7%, 16.2% 증가했다.

◇사교육 시장 회복+정시 확대 긍정적

최근 사교육 시장이 다시 회복세인 것도 청담러닝에 긍정적 요인이다. 교육부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19조4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2009년 21조6259억원을 기록했던 사교육 시장은 2015년 17조8346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다.

특히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으로 2007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자녀 1명에게 집중되는 관심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수능 비중을 높인 대입제도 개편도 긍정적 요소다. 지난해 8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2022년 입시부터 정시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아진다. 정시에는 수학능력시험 반영 비율이 높아 내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청담어학원은 자사고·특목고 입시를 위한 실전 대비반(T1 과정)과 핵심 역량 강화반(T0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최근 바뀐 대입제도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씨엠에스에듀는 수학교육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영재학교·올림피아드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청담러닝에 따르면 2019년 영재학교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 전체 합격자의 34%인 266명이 씨엠에스에듀 출신이었다.

'2019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중등부 1차 금상 수상자 81명 중 33명(41%), '2019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한국 대표 6명 중 3명도 씨엠에스에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사고·특목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베트남 등 해외진출 본격화…고배당 매력도

청담러닝의 신성장 동력은 해외 교육사업이다. 최근 국내 사교육 시장이 다시 회복세라고 해도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청담러닝이 적극 진출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과 베트남이다. 이 두 시장은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사교육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 교육시장 규모는 78억달러(약 9조원)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 간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다. 이중 영어는 베트남 제1외국어 과목이고 선호도도 높아 관련 사교육 시장도 매년 증가세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이보다 더 크다. 최근 5년 간 초~고등학교 사교육 시장은 연평균 11.6% 성장해 2017년에는 3930억위안(약 67조원)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있는 과목은 단연 영어다.

청담러닝은 2015년 베트남 하노이에 에이프릴 어학원 1호점을 낸 이후 2017년 말 기준 45호점까지 확장했고 원생수는 2만500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대표 교육기업인 '온리 에듀케이션'(ONLY EDUCATION)의 모회사 상해신남양지분유한공사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맺고 온리 에듀케이션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진출 소식에 지난해 7~8월 주가는 1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 18일 기준 주가는 1만8550원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해외 매출이 본격화하면 외형 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영어교육사업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3분기 커리큘럼을 정리한 이후 4분기에는 본격 시작될 것"이라며 "베트남 원생수도 최근 3만3000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가 박스권이 지속되면서 청담러닝의 고배당 정책도 투자 매력으로 부각된다. 청담러닝은 그동안 매년 꾸준히 1주당 800원씩(중간배당 300원, 기말배당 500원) 배당을 해왔는데 올해는 중간배당을 500원으로 늘렸다. 연말에도 500원의 배당이 예상돼 올해는 총 1000원이 배당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연 800원의 배당을 유지할 경우 현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4.3%다. 지난해 코스피 평균 1.93%, 코스닥 평균 0.64%를 훨씬 웃도는 배당 수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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