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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전일 기억 못해?" 유니클로 패러디 영상으로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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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 2019.10.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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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촬영…"끔찍한 고통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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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 영상 캡처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가 '위안부 조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 대학생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와 함께 제작한 패러디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에 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한국어·영어·일어 자막 버전 총 3편으로, 영상에는 일제시대 당시 근로정신대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89) 할머니와 전남대학교 사학과 4학년생 윤동현씨(25)가 함께 출연했다.

영상은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유니클로 광고와 비슷한 콘셉트로 촬영됐다. 패러디 영상에서 윤씨가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라고 묻자, 양 할머니는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외친다. 최근 논란이 된 유니클로 광고에서 13세 패션 디자이너 소녀의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는 질문에 패션 컬렉터로 할머니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대답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또 양 할머니는 일본어로 '잊혀지지 않는다' 팻말을 들고 등장해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고 말하며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씨는 논란이 된 유니클로 광고를 본 뒤 패러디 영상 제작을 기획했다. 촬영은 양 할머니 자택 근처에서 이뤄졌으며, 갑작스러운 윤씨의 제안에도 양 할머니가 흔쾌히 촬영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조롱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 광고./사진=유튜브 캡처
위안부 조롱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 광고./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유니클로는 지난 1일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 '후리스 25주년 대화 30초. UNIQLO 2019 Fall/Winter (フリース25周年 Conversation 30sec. UNIQLO 2019 Fall/Winter)'라는 제목의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5일부터 국내 TV 광고로도 방영되고 있다.

이 광고는 "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맙소사,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라는 대사가 한국어로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돼 논란이 됐다. 80년 전인 1939년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일제 강점기 시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시점에서 자칫 '역사 왜곡' 등으로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특정 국가나 목적을 가지고 제작한 것이 아니라,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글로벌 광고다. 실제 모델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8세의 패션 콜랙터(IRIS APFEL)와 13세 패션 디자이너(KHERIS ROGERS)를 모델로 기용했다. 둘의 나이 차이를 고려한 자막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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