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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광고가 언급한, '80년전' 일제 만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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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 2019.10.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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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1930년대 '민족말살정책'…한국어 사용 금지, 창씨개명 강행, 위안부 제도, 국민징용령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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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민화협 및 시민들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조선인의 유골 74위를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유니클로 한국 광고에 들어간 자막이다. 13세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느냐"고 묻자, 98세 할머니가 대답한 말이다. 금세 논란이 됐다. 80년 전 '일제강점기' 역사를 다 잊은 것 마냥, 조롱하듯 느껴진다는 것이다. 유니클로는 사실이 아니라 즉각 해명했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올해가 2019년이니, 80년 전이면 1939년이다. 일제강점기(1910년 8월29일~1945년 8월15일) 중에서도, 1930년대엔 대체 어떤 역사가 있었을까.

1910년대는 '무단통치' 시기라 일컬었다. 이때는 식민지 초기 작업을 시작했던 때로, 토지조사사업이 진행되고 한반도를 식민지로 편입했으며, 대한제국 황실도 일본 황실로 편입시켜 버렸다.

1920년대는 '민족분열통치' 시기다. 무단통치 이후 국제 여론이 나빠지자 '문화 통치'를 내걸고 방식을 바꿨다. 실상은 소수 친일파를 키워 우리 민족을 이간질하고 분열시키려는 시도였다. 일본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게 회사령을 철폐하고, 일본 내 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반출량을 늘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 주심 김소영 대법관)가 30일 여운택·신천수·이춘식·김규수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 생존자 이춘식(94)할아버지가 소회를 밝히는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번 판결은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지 13년 8개월 만이자 재상고심이 시작된 지 5년 2개월만의 판결이다. /사진=뉴스1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 주심 김소영 대법관)가 30일 여운택·신천수·이춘식·김규수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 생존자 이춘식(94)할아버지가 소회를 밝히는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번 판결은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지 13년 8개월 만이자 재상고심이 시작된 지 5년 2개월만의 판결이다. /사진=뉴스1


그러면 유니클로가 언급했던 '80년전' 쯤인, 1930년대엔 무슨 역사가 있었을까.

이 시기는 '민족말살통치'라 일컫는다. 대공황으로 경제 위기가 도래하고, 일본은 군국주의를 강화하며 침략전쟁을 확대했다. 만주사변, 중일전쟁 등을 일으켰다.

이에 한국인들을 침략 전쟁에 쉽게 동원하려 민족 의식을 말살코자 했다. 쉽게 말해, '일본인'으로 동화시킨다는 것. 한국 성명을 말살하고 일본식 이름을 짓도록 하는 '창씨개명'을 1937년부터 강행했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매질을 했다. 또 일본 천황이 있는 동쪽을 향해 최경례를 강제하는 '동방요배'란 것도 강요했다. 한국 민족의 성원이 아니라, 일본 천황의 '신민'이라며 '황국신민서사'라는 걸 날마다 외워 맹세하도록 강제했다.

1938년엔 일본어 강습소 3600여개를 만들어 한국 농민들에게 일본어를 배우게 하고, 사용하기를 강요했다.

1937년 중일전쟁으로 인력 부족이 심해지자, 징용제도와 위안부제도를 만들어 강제 수탈했다. 1939년엔 '국민징용령'을 선포해 한국인 청장년들을 강제 연행해갔다. 트럭을 농촌에 몰고가 농부들을 강제로 싣고, 징용을 보내는 만행을 일삼았다. 그렇게 1945년 8월까지 146만명의 청장년을 징용해 광산, 군수공장 등에 투입했다.
지난해 12월5일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의 발인이 7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나눔의 집 법당에 안치된 김 할머니의 영정. (나눔의집 제공)/사진=뉴스1
지난해 12월5일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의 발인이 7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나눔의 집 법당에 안치된 김 할머니의 영정. (나눔의집 제공)/사진=뉴스1
1944년엔 '여자정신대근무령'을 제정하고 선포해 한국인 처녀 수십만명을 강제 징집해 군수공장서 일을 시키고, 군대 위안부로 내모는 만행을 저질렀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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