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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워라"…중국의 칭찬이 부담스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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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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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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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총리 시안공장 찾아 독려·찬양 보도, '반도체 투자 독려' 분석…美 견제·기술 유출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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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수년간에 걸친 삼성과 중국의 협력은 첨단기술 협력이 고부가가치의 성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리커창 중국 총리)

"중국 기업, 특히 해외 투자에 집중하는 기업이 삼성으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그들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최근 중국이 잇따라 '삼성 띄우기'에 나선 것을 두고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한 이례적 행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52,000원 상승1500 -2.8%)가 외국투자기업의 대표적 사례인 만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다.

리 총리는 지난 14일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삼성을 포함한 각국의 하이테크 기업이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지식재산권을 엄격하게 보호하고 중국에 등록된 모든 국내·외 기업을 동일하게 대우하겠다"고 강조했다.

2014년 5월 준공된 시안공장은 삼성전자가 해외에 세운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올해 부진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사업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월 이 공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108억7000만달러(약 12조9000억원)를 투입한 시안공장 증설을 위해 150억달러(약 17조8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중국 정부망도 삼성전자 시안공장에 총 150억달러가 투자된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14일 중국 산시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 2019.10.1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14일 중국 산시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 2019.10.1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사실상 좌절된 상황에서 리 총리의 시안공장 시찰을 통해 삼성 반도체 투자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반도체에서 패널까지 핵심 부품을 삼성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도 고려했다는 판단이다.

한 삼성 관계자는 22일 "중국 현지 공장에서도 전날에야 통보를 받았고, 한국에서도 중국 언론에 소개된 후 인지할 정도로 리 총리의 방문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그만큼 중국 정부가 (반도체 투자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공식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지난 16일 리 총리의 삼성전자 시찰을 1면에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삼성이 최근 휴대폰 공장을 '품위있게' 정리하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는 환구시보의 보도까지 이어지자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소원해진 한·중 관계 회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한국기업의 탈중국 행진을 막고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군을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입장에선 중국의 칭찬 세례가 달갑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중국 시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의 견제가 예상되는데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술의 중국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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