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제 수산물 이력 추적 해커톤' 공식 기술지원 파트너 선정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제 1회 대회 사진./사진제공=KAIST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오픈소스로 국제 해커톤이 진행된다.


'해커톤'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도출한 아이디어로 앱, 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를 말한다.​ ​

카이스트(KAIST)는 21~22일(현지시간) 독일의 쾰른과 26~2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2~3회 '국제 수산물 이력추적 해커톤'의 공식 기술지원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제 수산물 이력 추적 해커톤'은 주요 먹거리인 수산물의 안전한 공급과 불법 유통 방지, 그리고 멸종 위기의 해양 생물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 2월 태국 방콕에서 처음 개최됐다.

KAIST는 전산학부 김대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올리옷(Oliot)'을 이번에 독일과 인도네시아에서 연이어 열리는 2회·3회 해커톤에 공식 제공하게 되는 것.


'올리옷'은 전세계 170개국에서 300만 이상 기업이 가입한 비영리 국제표준기구인 'GS1'의 국제 표준 사물인터넷 플랫폼이다. '올리옷 오픈소스'는 이달 현재 103개국 1만 1600개 이상의 기업과 국제기구 및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해커톤에서 참가자들이 수산물 및 해양 생물의 일생 데이터를 공유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헤커톤은 전 세계 80여개 팀이 수산물 이력추적 서비스를 위한 개발 아이디어 및 기술을 경쟁하는 방식으로 개최된다.

김대영 KAIST전산학부 교수./사진제공=KAIST

글로벌 수산물 이력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GDST'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국제식품기구 산하 글로벌 식품이력추적센터(IFT's Global Food Traceability Center)와 세계자원기금(WWF)·미국 국제개발처(USAID)·GS1 국제표준기구 등이 공동 주관한다.

'GDST'는 세계경제포럼의 제안에 의해 설립된 국제 협력 단체다.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이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안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이력추적'을 통일된 체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출범했다.

세계 각국에서 총 63개의 수산 및 유통 기업, 기술 전문가 단체가 모여 수산물 정보의 신뢰성 향상, 이력제 비용 절감, 공급망의 안전성 추구 등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대영 교수는 "이번 해커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KAIST에서 제공한 오픈 소스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유지와 소비자가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해법을 제안하고 경쟁한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