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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중국서 밀려온다…"이달부터 삼한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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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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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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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작물 소각·난방가동 '유입량↑'…지정학적 특성·기후변화로 ‘고농도 확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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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강원 등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도심이 뿌옇다./사진=뉴스1
21일, 올 늦가을 접어 첫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내년 3월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달 중국에선 농작물 잔재물을 소각하기 시작했고, 다음달부턴 본격적으로 난방이 가동됨에 따라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더 클 전망이다. 또 기후변화로 한반도에서 미세먼지를 몰아낼 풍속이 약해진 데다, 저층부가 따뜻해지면 대기 확산이 원활치 않아 미세먼지의 정체·축적 가능성은 높아진 상태다. 기상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지난 3월 5일(143㎍/㎥)의 수준에 도달하지, 아니면 넘어설지는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중론이다. 하지만 미세먼지 발생·지속일이 주기적 패턴으로 나타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삼한사미’ 패턴 반복…중국발 미세먼지 악영향=기상청 및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등에 따르면 올해도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이 반복된다. 삼한사미는 사흘쯤 추우면 나흘쯤 따뜻해진다는 ‘삼한사온’을 빗댄 신조어다. 춥다가 따뜻해지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이 같은 삼한사미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겨울 날씨 특성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이달부터 겨울까지 삼한사미와 같은 패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미세먼지는 22일까지 이어졌다가, 다음주 초인 28일~30일 사이에 또 나빠질 전망이다.

이런 날씨 특성은 우선 중국 영향이 크다. 반 센터장은 “북서쪽으로부터 한반도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내려오는 계절이 됐고, 이미 중국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미세먼지 띠가 계속 나빠지며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여서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가 계속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다음달부턴 중국이 본격적으로 난방을 가동하면 보일러·화력발전·차량매연 등 겨울철 유독 많은 오염물질까지 결합돼 더 나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추수 후 남은 농작물 쓰레기를 태우면서 미세 먼지 배출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지난 19일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에서 황사가 발생해 이 중 일부가 서풍을 타고 넘어왔다”며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반도 지정학 특성 및 지구 온난화 여파=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겨울철 고기압으로 하강 기류가 발생한다. 그러면 미세먼지가 지표면에 낮게 깔리고 더 오랜 시간 머물게 된다. 이 미세먼지는 상공으로 확산 되지 못해 고농도 미세먼지로 발전한다. 이는 국내 공장지대, 자동차 매연 등과 만나 신체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안겨준다.

아울러 일교차도 미세먼지 형성에 한몫을 더한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밤낮의 기온차가 발어지면 바람 방향·속도가 불규칙해진다. 이는 대기 정체를 유발, 미세먼지 가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지구 온난화 여파도 있다. 동해 북쪽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해수 이상 고온현상) 현상이 겨울철 한반도 대기정체를 유발한다. 이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20% 가량 높아진다는 사실을 한양대 예상욱 교수와 서울대 박록진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낸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는 “지구 온난화로 대기권 상층에 제트류가 약해지면서 대기오염에 취약해진 데다 기후변화로 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 발생 시기가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선 10월 하순경부터 미세먼지가 나빠지기 시작한다. 올해는 제18호 태풍 '미탁',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등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달 대비 6일 정도 늦춰졌다.

반 센터장은 "보통 겨울철과 이른 봄철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잦아진다“면서 “정부가 12월과 4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도입·시행키로 한만큼, 미세먼지 발생의 강도와 빈도를 낮추기 위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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