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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원에 사서 1270만원 판매…中 '운동화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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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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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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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운동화, 일부 제품 최대 6600% 수익률… "거래제품 중 0.4%만 1000% 수익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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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출시가(160달러)보다 66배 오른 가격인 7만5999위안(약 1270만원)에 팔린 '솔플라이x에어 조든 1'. /사진=스톡엑스(StockX)
중국에서 이색적인 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한정판 운동화 거래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나이키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솔플라이x에어조든 1'이 미국 소매 출고가(160달러)보다 최대 66배 오른 7만5999위안(약 127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레트로 스타일의 해당 제품은 223켤레만 생산해 한정판 출시된 제품이다.

황스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20살 대학생 레이 샤오밍은 한정판 운동화를 수년 동안 모아왔다. 그러나 투자에 나선 것은 지난 4월이 처음이다. 이때부터 그는 200켤레가 넘는 운동화를 20만위안(약 3300만원)을 들여 사들인 뒤 재판매를 통해 10만위안(1660만원)의 수익을 벌었다. 레이는 "가격이 급격히 올라서 신발을 신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겠다 싶었다"며 "주식 거래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레이가 사들인 제품 종류는 주로 에어 조던이나 아디다스 AG의 이지(Yeezy) 라인이다.

중국 운동화 거래 플랫폼 '포이즌(poizon)'./사진=포이즌 캡쳐
중국 운동화 거래 플랫폼 '포이즌(poizon)'./사진=포이즌 캡쳐

통신은 중국 데이터마이닝업체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 자료를 인용해 포이즌(Poizon), 나이스, 두뉴(DoNew) 등 중국 온라인 재판매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매월 1000만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제품이 무역전쟁 여파로 고전하는 가운데, 한정판 운동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이는 미국 운동화거래소인 스톡엑스(StockX)나 고트(GOAT)뿐만 아니라 중국 중앙은행과 관영 언론의 관심까지 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소재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인 스톡엑스의 스콧 커틀러 CEO(최고경영자)는 중국 스니커즈 재판매 시장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상하이 IT업체가 개발한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포이즌'은 지난 4월 러시아 기업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를 약 10억달러 가량으로 인정받았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명품 고량주 구이저우마오타이 등 대체 자산에 투기해오던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제 운동화에 쏠렸다"고 지적했다. 가격 변동에 10% 상·하한선이 있는 중국 주식과 달리, 운동화 거래에는 한계가 없는 점 역시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 선전첸하이유나이티드자산운용의 유 잉보 투자기획가는 "다른 거품 낀 자산과 마찬가지로, (운동화 거래도) 고점이 어딘지 알 수 없다"며 "수익률이 높다면 투자금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확천금의 기대만큼 높은 위험도 뒤따른다. 운동화 거래플랫폼 나이스 자료에 따르면 2600여 개 이상 운동화 모델 중 56%가 거래 이후 가치가 떨어졌으며, 거래제품 중 0.4%만 10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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