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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도심서 차 없앤다… "다시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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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 2019.10.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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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내 번화가인 '마켓 스트리트' 보행·자전거로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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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 차가 꽉 들어차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2025년까지 도심에서 차를 없애기로 했다.

미국 IT전문매체 쿼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시 교통국 이사회(SFMTA)는 2025년까지 시내 가장 붐비는 거리인 ‘마켓 스트리트’를 전면 보행길로 바꾸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차 없는 도심 만들기를 추진한 지 8년 만이다.

승인된 안에 따르면 마켓 스트리트 약 3.2킬로미터(km)를 보행·자전거 길로 조성한다. 또 주변의 기존 자동차 도로는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다. 아만다 이켄 SFMTA 임원은 이날 트위터에 ”이는 우리가 원하는 도시에 관한 계획“이라며 ”샌프란시스코에 ‘차 없는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첫 시작"이라고 기뻐했다.

마켓 스트리트는 하루 유동인구 50만 명에, 통근 피크타임에는 약 650대 자전거 운전자까지 뒤섞여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에 시는 2009년 하루 교통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0년~2016년 사이 도심 교통체증은 60% 증가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새로운 교통서비스가 생겨나 교통체증을 더했기 때문이다. 이는 자전거 운전자를 폭증시켰다. 최근 4년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는 인구는 70%나 증가했다. 온갖 교통수단이 뒤섞이며 보행자 사고가 늘자, SFMTA는 자전거가 자동차 못지않게 사고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도심 내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고 자동차를 막는 프로젝트가 시행되게 된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도심에서 차를 치우려는 세계 도시들은 늘고 있다.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 스웨덴 스톡홀롬, 미국 뉴욕에서는 ‘차 없는 도시’로 가는 중간 단계로 ‘교통혼잡세’를 걷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는 이미 1970년대부터 시내에 자동차 통행을 제한했다. 현재는 도심 자동차 도로와 주차장 대부분을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도심 길을 전체적으로 재설계해 자전거와 보행자 길로 바꾸기도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시도 주요 도로를 ‘탄소 저배출 지역’으로 지정해 거주자를 제외한 사람들은 도심으로 차를 운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캐나다 토론토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급증했다.

워렌 로건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이동정책실장은 "차가 도로에 들어서기 전 사람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기차를 탔다"며 "도시는 근대 인류에게 '정상'으로 여겨졌던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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