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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 눈물에 "감성팔이"…'악플'은 정신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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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 2019.10.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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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6개월 만에 '혐의' 벗었지만 "5000만원 받고 무죄?" 근거 없는 비아냥…"행복했으면 좋겠다" 응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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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운 적이 없단 배우는 7년 만에 눈물을 쏟았다. 오랜만에 출연한 방송에서다. '악성댓글(악플)'을 예감한 것일까. 21일 오후, 방송이 나가기 전엔 이미 "참 힘들고 참 무섭다"고 심경 고백을 했다. 함께 올린 나무 사진엔 햇살이 드리워져 있었지만, 글엔 "발 딛고 설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배우 성현아 얘기다.

그의 예상대로 방송이 나간 뒤엔 기다렸다는듯 '악플'이 쏟아졌다. 과거 '무죄'를 받은 성매매 사건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기사도 봇물터지듯 쏟아졌다. 그 이전에 있었던 일까지 함께 거론됐다. 악플은 근거도 없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5000만원 받고 무죄?" 등의 추측이 오갔다. 차마 입에 담긴 힘든, 아들까지 들먹인 악플도 있었다. 2013년 사건이 시작됐고, 2016년 '무죄' 판결이 났고, 그 후 3년이 더 지났지만 주홍글씨는 여전했다.

배우 한 명을 보내고도 무책임한 손가락질은 여전했다. 정신 못 차린 '악플' 얘기다.



성현아의 성매매 혐의, '무죄'




성현아 눈물에 "감성팔이"…'악플'은 정신차리지 않았다
성씨를 향한 악플의 근간이 된 성매매 혐의는 '무죄 선고'로 끝났다.

사건 시작은 2013년이었다. 상대방인 A씨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2010년 2~3월 서울 한 호텔에서 성관계 한 대가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였다. 이로 인해 약식 기소됐고, 성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1심·2심과 대법원의 판결이 달랐다. 1·2심은 "A씨 진술이 일관되고, 형사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성매매를 스스로 인정해 성씨를 모함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벌금 200만원이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지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 재판부는 "성씨가 진지한 교제를 염두에 두고 A씨를 만났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그리고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이종우)는 2016년 6월10일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씨는 2013년 약식기소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혐의를 벗었다. 재판 직후 성씨 변호인은 "성씨는 성매매 상대방으로 지목된 A씨를 재혼할 상대로 소개 받아 만나다가, 결혼 의지가 없단 걸 알고 헤어졌다"며 "재판을 받았단 이유만으로 여전히 따가운 시선이 많다. 성씨 명예회복과 사회복귀를 위해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벗기 힘든 '악플'의 굴레



성현아 눈물에 "감성팔이"…'악플'은 정신차리지 않았다
성씨는 21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무죄 판결을 받을 당시를 회상했다. 유모차를 끌고 장을 보다 '무죄구나' 알았다고 했다. 성씨는 "정말 많은 걸 잃었다"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큰 걸 얻었다"고 했다. 홀로 키우고 있는 8살짜리 아들 얘기였다.

하지만 그를 향한 '악플'은 여전히 쏟아졌고, 쏟아지고 있다. 무죄 판결을 받았어도 '의심'은 계속되고 있다. 하소연을 '감성팔이'라며 손가락질하기도 했다. 2002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됐던 일까지 다시 거론됐다. 심지어 아들 얘기를 하며 입에 담지 못할 조롱을 하는 이들도 있다. 차마 벗기 힘든 악플의 굴레다.

성씨는 지난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제게 쏟아지는 악플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가족이 함께 언급되는 건 참을 수 없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초월해야 된다"고 답했다.

성씨를 향한 응원과 함께 '악플' 자제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sira****)은 "설리가 간지 얼마나 됐다고 또 악플질이냐"며 "그냥 맘에 안 들면 뒤로 가기를 눌러도 되는 것 아니냐"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sjqw****)은 "악플 신경쓰지 마시고 아이랑 행복했으면 좋겠다. 힘든 시간 잘 견뎌냈다"고 격려했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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