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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실패·좌절 경험을 젊은이들에게"..., 선동열 감독이 '펜'을 쥔 이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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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플라자(서울)=김동영 기자
  • 2019.10.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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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국보' 선동열(56)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 그리고 이를 책으로 엮었다. '저자' 선동열로서 간담회에 나섰다.

선동열 전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자신의 저서인 '야구는 선동열'의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선 감독은 "올해 초 야구에 대한 철학이나 생각들을 책으로 표현하면 어떻겠는지 하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망설였다. 내 스스로 좌절을 극복한 경험담을 젊은이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책을 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 책을 통해 현역 시절 뒷이야기들, 일본에서 겪은 좌절을 극복한 이야기들, 감독 생활, 작년 아시안게임 이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야기 등을 담았다.

선 감독은 "모든 팬들이 선동열이라고 하면 그냥 평탄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생각하시더라. 국내에서도 몇 차례 있었지만, 일본에 가서 첫 시즌 실패를 했다. 엄청난 좌절이었다. 2군도 아닌, 3군 교육리그까지 가서 경기를 했다. 그런 부분은 모르시는 팬들이 많았다. 그래서 책에 넣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와 감독의 차이를 물었다. 이에 선 감독은 "선수 때는 나만 잘하면 된다. 지도자는 한 팀에 80명~100명씩 있는 선수들을 관리해야 한다. 또한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 첫 번째도 인내, 두 번째도 인내, 세 번째도 인내라고 생각한다. 항상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작년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선 감독은 "내가 서서는 안 될 자리라고 생각했지만,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 당황하기도 했다.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야구 인생에서 후회되는 순간이다. 야구팬들이 지켜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좋은 경험을 했다"라며 미소지었다.

책 제목 '야구는 선동열'에 대해서는 "수많은 고민을 했다. 후배들에게 많이 썼던 말 중 하나가 '내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남을 이길 수 있다'다. 책에 넣을까 생각했으나, 선동열 하면 야구 아니겠나. 그래서 이런 제목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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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책에서 '나는 국보가 아니다'라고 한 이유를 묻자 "과분했다. 일본 진출 첫해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했다. 그런 마음으로 운동을 했다. '국보'라고 해주신 팬들께 할말이 없더라. 그래서 '국보가 아니다'라고 썼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양키스 연수에 대해서는 "선진 야구인 메이저리그를 보고자 한다.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선진 시스템을 배워와야 하지 않나 싶다. 나이를 생각하면 ⅔정도 살았나 싶다. 남은 ⅓은 야구의 발전을 위해, 팬들을 위해 쓰고자 한다.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선배이자 라이벌이었던 최동원과 일화도 책에 담았다. 선 감독은 "(최)동원이 형하고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때 같이 합숙 훈련을 했다. 나에게 동원이 형은 '우상'이었다. 형처럼 되고 싶었다. 동원이 형 던지는 것을 보면 항상 입을 벌리고 있었다. 감탄이 나왔다. 완벽했다. 나는 왜 저렇게 못하는가 했다. 내가 많이 따라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프로에서 맞대결 하는 것 자체로도 꿈만 같았다. 운이 좋아서 이기기도 했고, 지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될 수 있었던 것도 동원이 형이 있어서다.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잡기 위해서 노력했다. 동원이 형이 말하는 것은 '기본기'였다. 투수는 러닝 선수, 육상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던지는 것 외에는 러닝이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야구에 대한 고언도 전했다. 선 감독은 "내가 말하는 것이 100%는 아니다"면서도 "야구 같은 경우, 투수가 중요한 스포츠다. 국제경기를 하면서 류현진처럼 큰 경기를 맡아줄 선수가 없다. 지금 유소년, 학원 스포츠가 우리 때와 다르다. 기본적인 훈련보다, 선수들의 진학만 생각하면서 육성하는 것 같다. 류현진 이후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국제대회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나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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