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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정말 문제다…신흥시장 흔드는 '시위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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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10.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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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주식·채권·통화 모두 강세
저금리로 신흥국 자산에 투자 늘어
그러나 중남미 등 정치적 리스크 커
"신흥시장 자산 거품 붕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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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만 보면 신흥시장은 순항 중이다. 주가와 채권, 통화 모두가 강세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 주요 기업 주가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신흥시장 지수는 이달 들어 2.3% 상승했다.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도 1.2% 올랐다. 그만큼 미국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 신흥시장 달러와 유로 표시 채권 발행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5250억달러(약 615조원)에 달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 중인 유럽과 일본은 물론, 그동안 나홀로 강세를 보이던 미국마저 금리인하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이자를 주는 신흥국 채권에 투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실상은 지표와는 조금 다르다. 일부 신흥국에서 반(反)정부 시위와 혐오 범죄, 심지어 전쟁까지 발생하면서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다. 최근 칠레에서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29년 만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칠레 페소화 가치가 하루 사이 2% 가까이 급락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연료 보조금 종료에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으며, 오는 27일 대선을 앞둔 아르헨티나에서는 포퓰리즘 후보의 약진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과의 전쟁을 시작한 터키는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았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민자에 대한 혐오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흥시장의 불안한 정세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투자회사 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세르게이 드르가체프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피곤해 하는 것 같다"며 "정치, 시위, 제재 등 쏟아지는 뉴스 헤드라인 홍수 속에, 신흥시장 투자 리스크를 오랫동안 무시하면 크게 손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저금리가 만든 신흥시장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미국 대공황을 예측한 미국 경제학자 제롬 레비가 설립한 것으로 유명한 '제롬 레비 경제예측센터'의 데이비드 레비 소장은 "수익률 추구와 개발도상국의 부채 급증이 합쳐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전 미국 주택시장에 꼈던 '버블(거품)'을 닮아가고 있다"며 "다음 경기 침체 시 신흥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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