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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송정중 통폐합 계획 취소…다수반대·정책상충 이유

  • 뉴스1 제공
  • 2019.10.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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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폐합 반대 의견 88% …작은학교·혁신학교 정책과도 배치 조희연 "송정중 통·폐합 과정서 어려움 겪은 분들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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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진 송정중 학부모대표가 지난 8월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송정중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 송정중 폐교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강서구 송정중을 인근 마곡지구에 신설 예정인 마곡2중으로 통·폐합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송정중 통·폐합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데다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정책인 '작은 학교 살리기' '혁신학교' 등과도 배치돼서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송정중 통·폐합 계획을 취소하고 송정중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압도적인 송정중 통·폐합 반대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송정중을 마곡2중으로 통폐합하기로 행정예고하고 한달 간 의견을 수렴했다. 집계 결과, 송정중 통·폐합 관련 의견(1만4885건) 가운데 무려 87.8%(1만3075명)가 반대 의견을 냈다.

송정중 통·폐합이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했던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과 상충될 수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 이는 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학생 수가 줄어든 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해 적정 규모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송정중 통·폐합 결정은 그동안 종로구·중구 내 소규모 학교를 살리려고 전력했던 것과 배치됐다"고 토로했다.

조 교육감의 대표 정책인 혁신학교와도 배치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송정중은 지난 2011년 혁신학교로 지정돼 운영하다가 올해 초 혁신학교의 대표 격인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지정됐다. 서울시교육청 관내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지정된 공립중학교는 전체 274곳(2018년 4월 기준) 중 단 4곳에 불과하다.

조 교육감은 "송정중 통폐합 결정은 혁신학교, 그중에서도 혁신미래자치학교를 확대하고자 하는 또 다른 저의 정책과 배치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송정중이 앞으로도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부 송정중 재학생 가운데 마곡2중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희망자의 마곡2중 배정도 추진한다.

애초 서울시교육청은 송정중과 함께 인근 공진중·염강초를 마곡2중으로 통·폐합할 예정이었다. 송정중 유지에 따라 이·미 통폐합이 확정된 공진중·염강초만 폐교돼 마곡2중으로 흡수된다. 따라서 앞서 세 학교 통·폐합을 전제로 교육부로부터 받았던 마곡2중 신설 예산(약 204억원)은 이번 송정중 유지 결정에 따라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 교육감은 "이번 송정중 존치 결정으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 미이행에 따른 재정 손실 등 여러가지 애로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그런 손실까지도 감수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송정중 통·폐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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