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4'도 보안결함…"눈 감아도 잠금 풀린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구글 픽셀4 얼굴인식 설정화면 /사진=더버지

구글이 최근 공개한 '픽셀4'에서 사용자가 눈을 감아도 얼굴인증이 되는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각) BBC 뉴스는 구글이 15일 공개한 스마트폰 픽셀4의 얼굴인식에서 사용자가 눈을 감아도 잠금이 해제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픽셀4에서 기존 지문인식 스캐너 대신 얼굴인식 스캐너를 적용했다. 애플의 얼굴인식인 페이스ID와 비슷한 센서에 동작감지 센서를 더해 '모션 센스'라 칭하며 차별화된 얼굴인식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구글은 안면인식에서 사용자가 기기를 주시하는지 확인하는 추가 보안 기능을 넣지 않았다. 이는 사용자가 잠을 자는 사이 타인이 스마트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로 꼽힌다. 특히 구글은 안면인식을 결제 인증에도 적용하고 있어 금융 사고로까지 이어질 우려까지 제기된다.

BBC 뉴스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시제품 픽셀4에는 있었으나, 정식 출시 제품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안면인식 기능에서 기기를 주시하는지 확인하는 보안 기능을 현재 개발 중이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안이 우려된다면 숫자나 패턴으로 잠금을 활성화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도 최근 이와 비슷한 보안 문제에 휩싸였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서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채 지문인증을 하면 등록되지 않은 지문도 인증에 성공하는 문제가 나타난 것. 삼성전자는 이번주 중 실리콘 케이스가 지문인증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를 수정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