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행선지 후보' 레알·토트넘, 나란히 승리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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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해설자로 활동하는 무리뉴 전 감독이 지난 21일 맨유와 리버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이름을 환호하는 맨유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56) 감독의 잠재적인 행선지 후보로 꼽히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 핫스퍼가 나란히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맨유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가 활동을 하고 있는 무리뉴는 최근 레알과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할 수도 있다는 소문을 뿌리고 있다. 레알과 토트넘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레알과 소문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레알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마요르카와 리그 원정 경기서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에 지네딘 지단 감독이 곧 레알에서 경질될 것이며 이미 무리뉴가 레알 측과 대화를 나눴다는 스페인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때문에 23일 챔피언스리그 경기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사실상 단두대 경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예선 3차전 갈라타사라이에 1-0의 신승을 거뒀다. 전반 18분 나온 토니 크루스의 결승골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레알 뿐만이 아니다. 토트넘도 최근 부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후임으로 무리뉴를 고려하고 있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경질'을 언급했고, 선수단 내분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도 이 위기를 벗어났다. 23일 홈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서 5-0으로 완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무리뉴의 잠재 행선지로 꼽힌 구단들이 모두 이긴 모양새가 됐다.

결국 한 숨을 돌린 지단 감독과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오는 주말 열리는 리그 경기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