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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성추행 혐의' 김준기 전 동부 회장, 오전 중 조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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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 2019.10.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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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공항서 체포된 김 전회장 "혐의 인정 안해…진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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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와 가사도우미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이 23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비서와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75)에 대해 23일 오전 중 조사를 시작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김 전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수서서에 수감했다. 경찰은 오전 중 조사에 돌입하고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전회장은 줄곧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 전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면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며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회장은 비서 성추행 논란이 커지기 전인 2017년 7월 간과 심장, 신장 등 질병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수사기관 소환에 불응해왔다. 김 전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1년 동안 자신의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한 적 있는 A씨로부터 성폭력 행사와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 전회장은 미국 생활 중 변호인을 통해 "성폭행 여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김 전회장 측은"실체적 사실들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사도우미 A씨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파돼 김 전회장의 인권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강만 허락하면 김 전 회장이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는 이미 경찰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17년 11월 인터폴(INTERPOL, 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그해 말 김 전회장의 여권도 무효화했다. 경찰은 김 전회장의 해외체류가 길어지자 지난해 5월 비서 성추행 사건과 A씨 성폭력 사건을 모두 기소중지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불명 등의 사유로 수사를 마칠 수 없을 때,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수사를 멈추는 것이다. 당장은 불기소 처분이지만 피의자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를 재개한다는 점에서 무혐의에 따른 불기소와는 차이가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귀국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수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김 전 회장의 강제 송환을 시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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