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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없으면 비행기 못만드는 中... 흔들리는 항공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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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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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4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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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절도 위해 해킹 의혹 일어…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부품 막힐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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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시험비행에 나선 중국 자체 개발 항공기 'C919'. /사진=AFP
중국의 '항공 굴기(崛起)'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이 미국 보잉이나 유럽 에어버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항공기 개발 사업이 기술 절도 논란에 휩싸인 데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엔진 등 핵심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中, 항공기 엔진 개발 불가=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사 코맥(COMAC)은 2007년부터 약 10조원을 투자해 중형 여객기 'C919'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6대의 시제기를 만들어 2년 전부터 시험비행을 진행했으며, 2021년 상업비행이 목표다. C919 개발이 끝나면 세계 항공시장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항공사가 걸어놓은 대기예약만 900여대에 달한다. 코맥은 이미 2016년부터 100석 정도의 중소형 여객기 ARJ-21을 자국 항공사에 납품하고 있다.

자체 개발이라지만 C919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은 대부분 미국산이나 유럽산이다. 예컨대 쌍발엔진은 제너럴일렉트릭(GE), 전자장비와 착륙장치는 허니웰 인터내셔널 제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미국과의 갈등으로 이들 부품의 중국 수출길이 막힐 위험이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대만에 대한 미국의 20억달러(약 2조3500억원)어치 무기 수출에 반발해 허니웰 등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C919 설계를 총괄했던 양즈강 총사(總師)는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아직 GE 제품을 대체할 엔진을 만들 수 없다"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C919 개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위치한 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사 코맥(COMAC) 공장에서 직원들이 자체 개발 항공기 'C919'의 엔진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위치한 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사 코맥(COMAC) 공장에서 직원들이 자체 개발 항공기 'C919'의 엔진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기술 해킹 의혹=양 총사의 발언은 코맥이 C919 개발을 위해 미국과 유럽의 기술을 훔쳤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C919 개발 시기인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과 유럽의 항공우주 기업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기술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터빈 판다(Turbine Panda)'라는 중국 해커 그룹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장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을 주도한 주체는 중국 국가안전부였으며, 대상 기업의 내부자를 포섭하는 등의 전통적인 스파이 작전과 사이버 공격이 동시에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양 총사는 이런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이어 "(해킹 같은)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며 "항공기 개발을 위해서는 외국 부품을 일정 부분 사용할 수밖에 없고,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면 해당 기업도 손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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