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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재일동포들 李총리에 "국가 역할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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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일본)=박준식 기자
  • 2019.10.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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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이낙연 총리 재일동포 대표단과 오찬간담회…동포들 "어려운 한일관계에 숨 죽이고 생활, 일본 학교 다니는 아이들 시야에 넣어 국가 역할 생각해 주셨으면"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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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유승관 기자 =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동포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하며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시절 동료 서순자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포옹하고 있다. 오른쪽은 남관표 주일대사. 2019.10.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너무 어려운 한일 관계이기에 저희 재일 동포들은 숨을 죽이면서 생활할 수밖에 없습니다." -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단장

"재일교포 (아이들) 1% 정도는 민족 학교에 다니지만 99%는 각자 일본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지금 어떤 입장으로 (일본) 학교를 다니는지, (총리께서) 대통령에게 뭔가를 말씀 드릴 수 있다면, 그 아이들의 일도 확실히 시야에 넣어서, 국가가 취해야 할 역할을 좀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 서순자 민단중앙본부 문교부 부국장

23일 방일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를 맞은 동포 대표들은 하루 빨리 한일관계가 정치적인 이해타산을 넘어 우호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촉구했다. 재일 교포로 아이들이 반한 정서에 노출돼 위험한 상황에서는 하루도 마음을 놓기 어렵기에 지도자들이 국민들을 위해 양보하는 자세로 타협점을 찾아달라는 요청이다.

이날 도쿄 미나미아자부 주일본한국대사관저에서 이 총리 일행을 맞은 여건이 민단 단장은 "이번 국무총리 방일은 재일동포는 물론 일본 국민들도 환영하고 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곧이어 "너무 어려운 한일 관계이기에 저희 재일 동포들 숨을 죽이면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 단장은 "과거에 (일본에서 재일동포들이) 차별을 받았던 기억도 떠오른다"며 "저희들도 한일 친선 교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만 정부의 움직임 없으면 그 성과는 한정적"이라고 관계개선을 촉구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에 대해 "여러 가지 고생 많이 하신다는 것 잘 알고 있고 요즘 특별히 겪고 계신 어려움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다"며 "이대로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을 양국이 함께 갖기 시작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 방일 기간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고 기대하지 않지만 해결 실마리라도 만들고 그것을 잡고 가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며 "귀국 후에도 여러분 본국 정부, 그리고 한일 양국 정부가 뭔가에 타개책을 찾도록 하는데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쿄=뉴스1) 유승관 기자 =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동포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쿄=뉴스1) 유승관 기자 =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동포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총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나,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나,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그리고 수많은 재해와 재난이 있을 때 교민 여러분께서 일본 사회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도움을 본국 정부에 주셨다"며 "그 점에 대해서 저희들은 잊지 않고 있고 여러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감사했다. 이어 "우리가 서 있는 대사관 부지도 서갑호 선생께서 내주신 땅에 세운 것이고, 오사카 총영사관도 역시 교민들께서 많을어 주신 것"이라며 "참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조국애를 여러분들이 발휘해 주셔서 감사하고, 본국 정부가 충분히 보답하고 있느냐하는 것을 늘 부끄럽게 생각하고 교민들께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 상황을 타개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해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귀국 후에 여러 가지를 정부에서 논의해서 좀 더 진척되는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당장 어떻게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이 고통의 강을 빨리 건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총리는 방명록 "영원한 이웃, 한일(韓日) 양국이 진정한 선린(善隣)으로 영구히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교민 여러분, 늘 고맙습니다. 이낙연"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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