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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촉발' 살인범 석방…"그래도 시위는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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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2019.10.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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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퉁카이, 대만가서 자수 의사 밝혀…대만과 홍콩 신병 놓고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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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살인 용의자인 찬퉁카이가 석방됐다.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 석방됐음에도 시위가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찬퉁카이는 이날 오전 홍콩 픽욱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찬퉁카이는 허리를 숙여 사죄를 표한 뒤 기자들에게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나의 충동적인 행동과 잘못에 대해 대만으로 가서 형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콩 사회와 홍콩인에게도 죄송하다. 용서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찬퉁카이는 20주 넘게 계속되는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장본인이다.

앞서 그는 지난해 2월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홍콩으로 도주했고 체포되자 범행을 시인했다. 대만 측은 즉각 찬퉁카이의 신병과 함께 수사 자료를 홍콩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홍콩은 대만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아 대만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특히 홍콩은 영토 내에서 발생한 범죄만 처벌하는 속지주의 원칙을 따른다. 찬퉁카이가 홍콩에서 살인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증거가 없기에 홍콩 법원은 그에게 전 여자친구의 돈을 절도한 혐의와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만을 적용해 징역 29개월형을 선고하는데 그쳤다.

홍콩 행정부는 이에 중국,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 및 지역에도 범죄인들을 넘기는 송환법을 추진했다. 반면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이 홍콩의 반중국 인사를 중국으로 보내는데 악용될 수 있다며 반발했고, 홍콩 행정부가 그럼에도 이를 강행하자 반대 시위가 시작됐다. 격화하는 시위에 홍콩 정부는 송환법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CNN은 이에 대해 "시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홍콩의 분리 독립 및 반중 시위로 확산되면서 찬퉁카이의 석방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콩과 대만 정부가 찬퉁카이의 신병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면서 그의 자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만 정부는 전날 경찰을 파견해 찬퉁카이를 직접 데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대만의 요구가 홍콩의 사법권 침해라고 보고 있다. 찬퉁카이가 홍콩에서는 죗값을 치른 자유인이기에 강제로 대만 경찰에 인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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