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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관저 침입' 민갑룡 청장 "국민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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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 2019.10.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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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자유한국당 간담회, 나경원 "한심한 행동"…경찰, 경비강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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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왼쪽)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미 대사관저 침입사건 관련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한 미국 대사관저 침입 사건을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국 등 외국공관저 경비체제를 강화하고 경보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3일 오후 2시쯤 국회 자유한국당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외교관의 안전한 직무수행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로서 미국 대사관저 불법 난입 사건에 대해 국민들의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기습시위를 벌인 사건에 대한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민갑룡 청장,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간담회 시작과 함께 경찰을 질타했다. 그는 "국민들이 경찰의 모습을 보고 모두 참 답답하고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심한 행동이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발언 이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란 단체의 행동"이라며 "(사건 발생 후) 압수수색하는 과정도 경찰로서 보호의무를 제대로 했는지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다.

민 청장은 짧은 사과 인사와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민 청장의 발언 2시간 뒤인 오후 4시쯤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외국공관저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외국공관저 경비를 위해 배치되는 근무자들에게 호신용 경봉(3단봉)과 분사기를 지급, 휴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외국공관저 침입 및 위해 행위자는 성별을 불문하고 즉시 제지하고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TV)를 확충하고 상황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근무자가 비상호출기를 누르면 현장지휘소(CP) 등에 경보음이 울리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대진연 소속 대학생 등 17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담을 넘는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로 진입하지 못한 다른 2명도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함께 연행됐다.

이 단체는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비영리단체인 '평화이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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